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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화학은 지금]'유일 상장사' 코웰패션으로 글로벌 패션사 도약③슈퍼드라이 아·태 IP 활용, 국내 이어 해외시장 공략 목표

김규희 기자공개 2024-01-03 13: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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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화학은 작은 창업투자회사에서 시작해 27개 의류사업 법인, 200여개 브랜드를 전개하는 국내 대형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말본골프,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패션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전개하는 대기업급 영향력을 가진 업체로 꼽힌다. 하지만 외형에 비해 국내 시장에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 더벨은 대명화학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고 지배구조, 성장전략 등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패션 시장을 휩쓸고 있는 대명화학은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선봉에 선 건 코웰패션이다. 코웰패션은 대명화학 산하 49개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 패션 계열사로 글로벌 브랜드 언더웨어사업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거듭하다 스포츠웨어, 의류, 신발, 가방 등 협력 범위를 넓히며 외형을 키워왔다.

2002년 설립 이후 단 한 번의 역성장도 없었지만 최근 사업구조가 내수 시장에 국한되어 있다는 한계에 직면하고 이를 탈피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실제 지난해 총매출액 1조1933억원 중 수출액은 257억원(2.3%)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주력사업인 패션부문에서 나온 게 아니라 전자사업에서 나온 매출이었다. 글로벌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때 판매채널을 국내로 한정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불가능했다.


코웰패션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 영국 캐주얼 브랜드 ‘슈퍼드라이’의 아시아·태평양 IP를 인수했다. 슈퍼드라이는 유럽과 미국에 700여개 매장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양뿐 아니라 동남아 등 아시아에서도 인지도가 있다.

이를 위해 패션사업부 산하 슈퍼드라이본부를 신설하고 2024년 F/W 시즌 론칭을 위한 기획·디자인·영업 조직을 구축했다. 영국 본사와 협업을 통해 향후 사업 방향 및 전략을 비롯해 제품 디자인 등을 조율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 기획 및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아 유럽과 북미에도 ‘코리안 에디션’을 판매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에 론칭한 피파1904와 BBC earth 역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브랜드다.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때 판매시장을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아시아 판매가 가능하게 해 해외진출의 문을 열어뒀다.

아울러 미국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의 아시아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코웰패션은 스파이더의 국내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유니버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자금 지원을 통해 ‘돈맥경화’를 해소해 준 뒤 경영권도 인수할 방침이다.

향후 미국 본사와 협상을 통해 스파이더의 아시아·태평양 IP를 확보하고 슈퍼드라이 등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대명화학은 코웰패션의 주력인 패션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7월 코웰패션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분할존속회사는 전자와 택배사업을 이어가고 분할신설회사(폰드그룹)가 패션사업을 이어간다. 사업부문 분리를 통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를 용이하게 해 경영 효율성을 달성하고자 했다.

지난 28일 코웰패션의 분할종료보고이사회 및 폰드그룹 창립총회를 통해 정식 출범한 폰드그룹은 내년을 해외 수출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패션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폰드그룹 관계자는 “내년엔 홈쇼핑사업의 수익성 개선, 오프라인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 자사몰 등 유통채널 다각화, 해외수출 및 OEM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패션전문기업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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