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WM사업 내실화…자율에 방점 국민은행 지휘체계 단순화, WM그룹 내 투자본부 편제 이동
이돈섭 기자공개 2024-01-04 08:15:3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 등 KB금융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이 WM사업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그간 지주 차원에서 전 계열사 WM사업을 총괄하는 부문장 직책 자체가 사라지자 각 계열사들이 시장에 자기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해 관련 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계열사 간 협업은 기존과 같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KB금융그룹은 전날(28일) 조직개편을 통해 10부문 16총괄을 3부문 6담당(과거 총괄)으로 개편했다. 기존 10개 사업부문중 디지털과 IT, 글로벌, 보험 등은 그룹 차원에서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독립 부문으로 강화한 반면 WM연금을 비롯해 개인고객과 SME, 자산관리, 자본시장, CIB 부문은 해체해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지주 부회장급 부문장 직제는 폐지됐다. WM연금 부문의 경우 KB국민은행 소속의 최재영 전 부행장이 지주 관련 부문장과 KB증권 부사장직 등을 겸임하며 그룹 차원에서 WM 사업을 총괄해 왔는데, 지주 및 증권 직제 자체가 사라져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계열사들은 앞으로 자율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기존 그룹-총괄-본부-부서 등 4단계로 운영해온 지휘체계를 그룹-본부-부서 등 3단계로 간소화했다. WM사업의 경우 WM고객그룹을 필두로 관련 사업을 전개한다. WM고객그룹장은 장연수 부행장이 맡았다. 장 부행장은 상암DMC종합금융센터 지역본부장과 모바일 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이번에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상화 상무 지휘로 별도 본부 체제로 운영돼 왔던 금융투자상품본부가 WM고객그룹 산하로 편제된 점도 눈에 띈다. WM고객그룹 산하로 편제 이동한 금융투자상품본부는 WM투자상품부와 신탁부, 수탁사업부 등 3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WM고객그룹 직속 조직으로는 WM고객분석부가 있다. 연금사업은 별도 본부에서 전개한다.
KB증권은 기존 WM부문을 해체하고 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WM부문 테두리를 없애고 기존 부문 산하 WM영업총괄본부를 리테일사업총괄본부로 개편했다. WM투자전략본부와 자산관리솔루션센터, 고객자산운용센터 등 기존 대표이사 직속 조직들을 고객솔루션총괄본부를 신설해 이 본부 산하로 편제 이동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WM투자전략본부의 경우 본부를 해체해 자산관리솔루션센터 산하 부서로 이동시켰고 기존 고객자산운용센터 소속 OCIO운용부는 OCIO솔루션본부로 편입시켜 OCIO 사업조직의 완결성을 높였다. 디지털부문 역시 디지털사업총괄본부로 개편해 산하에 고객컨택본부를 신설해 관련 고객 서비스 체계화에 나섰다.
KB라이프생명은 고객과 상품, 채널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CPC전략부문’을 신설했다. ‘CPC전략부문’ 산하에는 상품본부, 영업전략본부, 고객지원본부를 편제, 고객과 상품, 채널 구동체계 실행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B손해보험은 펫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ESG 조직을 확대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 팔걷고 나서는 모양새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존에는 지주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가 협업 관계를 구축한 것이라면 이제는 각각의 계열사들이 각자 나름대로 자기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취지"라고 소개하면서 "초고액자산가 비즈니스 등 계열사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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