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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PF 펀드 2.4조 확대 추진 작년 초 결성 메리츠증권 1.5조 펀드 연장 가닥, 시중은행서 별도 재원 조달

정지원 기자공개 2024-01-09 07:41:1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PF 펀드의 전체 규모를 늘린다. 지난해 초 메리츠증권과 투자협약을 통해 1조5000억 규모 펀드를 조성했는데 여기에 추가로 9000억원 규모의 PF 펀드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메리츠증권 펀드는 연장하고 시중은행에서 추가로 투자를 받아 전체 PF 펀드 규모를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건설은 시중은행들과 PF 펀드 조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서 투자받아 모은 돈으로 롯데건설이 신용보강한 PF 유동화증권을 매입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1월 롯데건설은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 선순위 9000억원은 메리츠증권이, 후순위 6000억원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출자했다.

펀드를 활용해 PF 유동화증권 단기 차환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통상 3개월마다 돌아오는 리파이낸싱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메리츠증권 펀드도 만기를 14개월로 설정해 1년 이상 시간을 벌었다.

이번에는 시중은행들과 최소 9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메리츠증권 펀드는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시중은행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면 메리츠증권 펀드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 진행되면 롯데건설이 확보한 전체 PF 펀드 규모는 2조4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올해 1분기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건설 미착공 사업장 PF 규모는 3조2000억원이다. 이 중 서울을 제외한 지역 미착공 사업장 PF 규모는 2조5000억원 정도다. 롯데건설은 미착공 사업장 PF 3조2000억원 중 8000억원은 1분기 내 본 PF 전환을 통해 PF 우발채무 리스크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2조4000억원은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를 조성해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펀드 증액 움직임은 PF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본PF 전환 가능성이 큰 8000억원을 제외하면 남은 물량이 2조4000억원 규모인 만큼 이를 펀드로 담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에는 리스크가 크지만 사업성이 높은 사업장들 위주로 설정해 PF 펀드 규모가 1조5000억원에 그쳤다. 롯데건설 내부에서 추정하는 실질 PF 우발채무도 2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사태가 건설업계에 PF 리스크를 재점화하면서 롯데건설을 비롯해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등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의 PF 펀드 규모 증대도 위기설에 선제 대응하는 목적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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