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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제약, 오너·CEO '지분거래'…첫 임원주주 탄생 강일모 회장 지분 일부 백승원 사장 인수, 2대주주 '지위'

김형석 기자공개 2024-01-11 10:11:1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08:4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엠제약 오너가 함께 대표이사로 경영을 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인에게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해당 인물을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에 힘을 싣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지분을 인수한 전문경영인은 책임경영 의지와 함께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케이엠제약 상장 이래 처음으로 임원 주주가 탄생했다는 의미도 있다.

◇강일모 회장 지분 중 1.45% 백승원 대표 취득, 4.3억 규모

백승원 케이엠제약 사장은 지난 8일 최대주주인 강일모 회장으로부터 케이엠제약 주식 40만5300주, 지분 1.45%를 장외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987원으로 총 인수금액은 4억3만1100원 규모다.

인수 가격은 8일 종가인 1038원보다 소폭 저렴한 수준이다. 강 회장은 지분매각으로 지분율이 38.74%에서 37.29%로 소폭 줄었다. 백 사장은 처음으로 케이엠제약 지분 1.45%를 취득하면서 2대주주가 됐다.

창업주인 강 회장을 제외하고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한 건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이다. 케이엠제약은 2018년 9월 스팩(SPAC)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가 됐다. 이후 강 회장을 제외하고는 케이엠제약 주식을 매입한 임원은 전무했다.

강 회장은 2020년 12월 유상증자에서도 142만5292주를 인수하며 자금조달에 힘을 보탰다. 친인척은 물론 임원들은 합병과 유증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강 회장의 친인척 중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인물을 그의 동생인 강경모 부사장과 사촌 황민영 부사장이 있다.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인 백 사장에게 소액이지만 보유 지분을 매각한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이는 백 사장 체제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강 회장이 증권사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 유동성이 필요했던 것으로도 보인다. 이자율은 최고 6.5%에 달해 이자부담도 만만찮은 상황에서 지분 일부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백승원 사장 CEO 취임 이후 실적 반전

강 회장 입장에선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 백 사장은 1984년생으로 2008년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이듬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영 펀드마케팅담당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0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해 해외사업개발과 전략기획을 담당했다.


케이엠제약과 인연을 맺은 건 상장 당시인 2018년이다. 케이엠제약 해외영업신규사업총괄 상무로 입사한 뒤 2022년 BI본부 부문장(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1월에는 사장으로 승진해 강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백 사장이 취임한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뽀로로 캐릭터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아이코닉스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뽀로로 치약'을 내놓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성인용 화장품 및 생활용품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20년 229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156억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억7087만원에서 39억2497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백 사장 취임 첫해 반전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케이엠제약의 매출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었다. 영업적자도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순손실 기조는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는 절반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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