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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금융권 新경영지도]BNK금융, 신설 재무부문 내세워 그룹 장악력 강화지주와 주요 계열사 CFO 직제 신설…지주 컨트롤타워 기능 보강

최필우 기자공개 2024-01-15 12:34:16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4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BNK금융 조직 개편 핵심은 그룹재무부문이다. 그룹재무부문은 그룹의 재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소관이다. BNK금융은 그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CFO 업무를 겸하는 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전격적으로 직제와 담당 업무에 변화를 줬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사진)은 CFO 직제를 만들어 그룹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지방금융은 시중은행 금융지주에 비해 그룹사의 독립 경영 기조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주 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에도 CFO 직제를 만들어 통일된 재무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주 CSO·CFO 겸직 체제 해체…재무 전문가 기용

BNK금융은 2024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재무부문을 신설했다. 그룹경영전략부문에 있던 재무 조직이 그룹재무부문에 속하게 됐다. 그룹브랜드전략부문 산하에 있던 IR 조직도 그룹재무부문으로 이동했다.


그룹재무부문장 자리에는 재무 전문가를 영입했다. JB금융 CFO 출신인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이 그룹재무부문을 이끈다. 권 부사장은 JB금융의 자본비율과 영업이익경비율(CIR)을 지방금융 중 가장 뛰어난 수준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일시적 개편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재무부문을 안착시키기 위한 영입이다.

BNK금융은 지주 뿐만 아니라 그룹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재무 조직도 재편했다. 지주와 마찬가지고 경영전략부문 또는 경영기획부문에 속해 있던 재무기능을 분리해 CFO 산하에 배치했다.

부산은행 재무기획본부장은 강석래 상무다. BNK캐피탈에서는 노종근 전무가 재무본부장을 맡았다. 경남은행 CFO 자리는 지주 CFO인 권 부사장이 겸직한다.

CFO 직제를 분리하면서 통일된 재무 전략을 그룹사에 적용하는 게 가능해졌다. 권 부사장을 필두로 일관된 재무 전략을 추진한다. 재무라인이 정비되면서 IR을 통해 일관된 메시지를 내는 것도 가능해졌다.

◇재무라인, 빈대인 회장 리더십 뒷받침

빈 회장은 다른 지방금융 조직을 참고해 그룹재무부문을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과 JB금융은 CFO가 재무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BNK금융 만이 CSO에게 CFO 역할도 겸하도록 하고 있었다.

외부 인사를 영입도 타사 사례를 참고했다. 천병규 DGB금융 CFO와 송종근 JB금융 CFO는 외부 영입 인사다. BNK금융은 지주사 출범 이후 순혈주의를 고집했으나 빈 회장은 영입 인사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재무 전문 조직이 갖춰지고 전문성 있는 CFO가 합류하면서 빈 회장의 그룹 장악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금융은 시중은행이 속한 금융그룹과 비교해 행장과 계열사 대표들의 권한이 강하다. 반대로 지주의 컨트롤타워 기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재무는 지주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핵심적인 재무 지표를 바탕으로 계열사 CEO와 임직원을 평가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 CFO를 영입한 것도 인사와 조직 평가가 가능할 정도로 재무 업무 고도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빈 회장도 지난해 취임하면서 지주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주 조직을 슬림화하고 계열사의 독립 경영을 존중하되 반드시 갖춰야 할 기능은 갖추겠다는 것이다. 향후 그룹재무부문이 주요 계열사를 통제하는 핵심 창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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