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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ODM 리포트]'레드오션' 6조 건기식 시장, ODM 웃는 이유는①판매업체 경쟁 심화에 제조업 수혜 가능성, 해외 고객사 확대로 '추가 성장' 도모

서지민 기자공개 2024-01-24 08:27:17

[편집자주]

건강기능식품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제약, 식품사 뿐 아니라 화장품사, 홈쇼핑사, 교육업체까지 잇따라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규 브랜드와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린다. 건기식 제품을 제조해 납품하는 ODM·OEM 업체는 판매업체들의 경쟁 심화에 따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벨은 콜마비앤에이치와 노바렉스, 코스맥스엔비티 등 주요 건기식 ODM 업체의 현주소와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식품부터 유통, 뷰티, 제약까지 업계를 가리지 않고 너도나도 건기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0년간 9만개 안팎을 유지하던 건기식 판매업체 수는 2021년 사상 처음으로 10만개를 넘어선 후 2022년 12만6327개를 기록했다.

건기식 판매업체가 9만개에서 13만여개로 증가하는 동안 제조업체는 얼마나 증가했을까. 2022년 기준 건기식 제조업체는 총 566개로 2020년 대비 45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OEM·ODM사가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성숙기 접어들며 제품군 세분화·다변화, ODM 방식 업고 시장 진출 활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2022억원으로 추산된다. 2021년 10%, 2022년 8.1%를 기록하던 시장 성장률은 0.9%로 둔화됐다. 건기식 시장이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0 가구 중 8가구가 건기식을 일상적으로 소비하게 되면서 구매자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은 더욱 구체화됐다. 이를 겨냥한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면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던 홍삼의 비중이 줄어들고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단백질 보충제 등으로 제품군이 세분화하는 양상이다.

기존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신규 업체의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SPC삼립과 웅진식품이 첫 건기식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교육기업 교원이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소매업을 추가하며 영역 확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출처:2023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

많은 업체들이 건기식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뛰어드는 배경으로는 낮은 진입장벽이 꼽힌다. 제품 기획·개발부터 생산을 위탁업체에 맡기는 OEM(주문자상표부탁생산)이나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이 보편화돼 비교적 쉽게 판매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반면 OEM·ODM 업체는 제조업 특성에 따른 진입장벽이 존재해 판매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수록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주요 건기식 ODM 업체 콜마비앤에이치와 코스맥스엔비티, 노바렉스 등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도와 안정적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선두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건기식 브랜드사 수주 확대, 해외 매출 비중 40% 넘어설까

시장은 건기식 ODM 업체의 해외 실적에도 주목한다. GNC 등 글로벌 건기식 브랜드사가 중국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국내 OEM·ODM 기업의 해외향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현지 건기식 고객사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중국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42억달러(31조원)로 연평균 7.1% 성장했다. 코로나19의 영향과 완화된 해외 세관정책으로 건기식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OEM·ODM 수주 확대에 기대가 모아진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맥스엔비티와 콜마비앤에이치, 노바렉스 3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31.5%에서 2022년 36.5%로 증가했고 2024년 45.8%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기식 시장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선제적 생산능력 확보를 마친 ODM 업체는 그나마 업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을 냈다"며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면 충분히 추가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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