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재생에너지 해부]비어있는 밸류체인 채워준 한화오션방산 사업에 더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시너지'
김위수 기자공개 2024-01-18 09:18:27
[편집자주]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한화그룹의 가장 중요한 미래 사업이다. 한화그룹의 차기 총수로 지목되는 김동관 부회장이 사업을 도맡아 육성해왔다.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채워놓을 예정인 한화그룹의 '꽉 찬'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는 사업에 대한 한화그룹의 의지를 보여준다. 한화그룹의 핵심 먹거리로 성장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까. 더벨이 한화그룹의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을 면밀히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을 때 시장에서 주목했던 사업 분야는 '방산'이었다. 한화오션을 계열사로 품으며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부각됐다.당시 한화그룹의 가장 큰 관심이 방산 사업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 사업을 통합하는 사업재편을 실시한 시점도 이즈음이다. 한화그룹도 한화오션이 잠수함, 수상함과 같은 방산분야 특수선 제작 역량을 가장 눈여겨봤을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측면에서도 한화오션 인수의 의미를 짚어볼 만하다. 물류·이송을 담당할 수 있는 만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의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방산 사업 경쟁력과 더불어 한화그룹이 한화오션 인수 당시 고려했던 사업적 시너지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인다.
수소 밸류체인에 있어 생산과 활용도 중요하지만 운송과 저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해외에서 수소 혹은 수소 생산에 필요한 암모니아를 조달해야 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인수를 통해 수소 사업에 있어 '운송'이라는 밸류체인을 채울 수 있었다.
수소 운송이 쉬운 일은 아니다. 수소를 액화시키려면 영하 250도가 돼야 한다. 문제는 기화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다. 진공단열로 연료탱크를 만들어 운반할 수 있지만 이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주로 수소를 암모니아로 치환해 도입한 뒤 암모니아를 다시 수소로 전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와 더불어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초 2000억원으로 밝혔던 해상풍력 사업 투자금을 지난해 8월 3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큰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다.
해상풍력 사업은 그 자체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인데, 한화그룹은 이를 수소사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수소를 '그린수소'라고 분류한다.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수소로 탄소중립 시대의 전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상풍력을 활용해 수소·암모니아를 생산하고, 한화오션의 운반선으로 이를 운송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것이 한화오션의 목표다.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로 분류되고 있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밸류체인을 채우는 부가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 인수는 방산 사업 외에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비어있는 밸류체인을 채우기 위한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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