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사업장 마중물' 정상화 펀드 나오나 실사 단계서 지원 필요, 주요 금융지주 검토 돌입
전기룡 기자공개 2024-01-19 08:17: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본격화된 가운데 실사가 이뤄지는 3~4개월간 신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펀드가 가시화되고 있다. 자금 유입이 유력한 우량 사업장에 투자해 상거래채권을 원활히 융통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상당한 익스포저가 예상되는 만큼 트랜치 최상단에 위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계열의 주요 금융지주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상화 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현재는 내부적으로 펀드 규모를 비롯해 투자 대상과 어느 정도까지의 리스크를 짊어질지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
펀드는 실사 단계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태영건설은 실사와 함께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금융사에 대한 차입금 상환이 동결되는 반면 운영자금과 협력사의 거래대금(상거래채권) 약 5000억원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사업장은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
문제는 태영건설의 융통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우량 사업장에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준공을 2~3개월 가량 앞둔 1000여가구의 주택 사업장이라면 사용승인을 받기까지 추가 공사비로 150억~200억원 정도를 투입해야 한다.
태영건설로서는 안정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야 사용승인과 함께 공사비 잔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상거래채권에 얽힌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 하지만 공사비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경우 공사비 회수가 가능한 우량 사업장일지라도 공사기간 연장으로 인해 비용만 늘어나게 된다.
해당 금융지주도 원활한 워크아웃이 이뤄지도록 우량 사업장에 한해 투자가 가능하도록 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우량 사업장의 기준으로는 '분양률 100%'나 '공정률 70%', '상반기 중 준공' 등이 언급된다. 펀드가 투입될 수 있는 신규 룸을 설정하는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
추가적인 익스포저를 짊어지는 구조다 보니 트랜치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기존 태영건설의 채권단보다 앞단에 트랜치가 형성돼야 펀드 결성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흔히 알려진 선순위나 중순위, 후순위가 아니라 '최선순위'에 트랜치가 구성돼야 익스포저를 감당할 수 있다.
우량 사업장의 기준을 적용할 시 투자 범위도 대략 10여곳으로 추려진다. 대표적으로는 상반기 중 준공되는 '전주에코시티 데시앙 15BL 공동주택(임대)사업'과 '신진주 역세권 2블록 공동주택 개발사업', '용인8구역 재개발', '남양주 다산진건 지구 오피스텔' 등이 있다.
앞서 진행된 분양을 통해 완판에 성공한 사업장도 상당하다. '경기 광주시 중앙공원 민간공원조성'을 비롯해 '동탄 A106·A107블록 공공주택 개발사업', '광주 남구덕립 지역주택조합사업', '고성 토성면 아야진리 공동주택 신축공사', '강릉시 관광숙박시설 개발사업' 등이 태영건설의 대표적인 완판 사업장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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