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S24 언팩 행사에 구글 고위급 임원진이 직접 참석해 지원사격했다. 10년 넘는 시간동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쌓아올린 파트너십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양사는 갤럭시S24 개발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AI 경험을 함께 제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SAP센터에서 갤럭시S24 언팩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이미 전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안전 검사를 통과하고 행사장 내부에 들어서자 거대한 무대가 펼쳐졌다. 절반은 무대와 관중석으로, 나머지 절반은 체험존으로 꾸려졌다. 이날 참석자수는 약 17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초 AI폰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의 포문은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열었다. 그는 "AI는 모바일 산업과 우리의 생활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갤럭시가 이 변화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믿는다"며 "오늘 당신의 상상력은 현실이 된다. 갤럭시 AI와 함께 갤럭시S24 시리즈는 더 나은 내일에 대한 비전을 되살리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사장은 갤럭시S24를 시작으로 7년간 보안 업데이트와 7세대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당초 4년의 보안 업데이트와 3년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지원했다. 이후 온디바이스 기반 AI 실시간 통번역 기능과 카메라 성능을 시연하자 연신 뜨거운 반응이 터져나왔다.

이날 특별손님으로는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 사장과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오랜 시간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력해온 과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협력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펼쳐질 양사간의 협력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구글 클라우드와 AI 제미나이를 통한 새로운 AI 기능을 갤럭시S24에 적용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갤럭시 S 시리즈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AI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양사는 다년간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새로운 AI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오토, AI 검색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히로시 수석부사장은 "갤럭시 기기에서 꾸준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면서 양사의 파트너십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AI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캐시 애드워즈 구글 서치 부사장이 마이크를 건내 받았다. 그는 갤럭시S24에 최초로 탑재된 '서클 투 서치'를 시연과 함께 소개했다. AI의 발전으로 구글 서치는 음성으로 질문하고, 허밍으로 노래 제목을 찾을 수 있다. 구글 렌즈로는 촬영을 통한 검색을 지원한다. 구글 서치를 통해 매달 120억건의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캐시 부사장은 "기술이 발전할때마다 구글이 원하는 AI 시대를 열고자 한다. 서클 투 서치는 앱을 바꾸지 않고 간단한 제스처로 검색을 진행한다"며 "손가락이나 S펜으로 그리면 모든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이는 삼성과 긴밀한 협업의 성과다. 삼성전자와 보다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유명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가 영상에 등장했다. 그는 갤럭시S24의 카메라 성능과 서클 투 서치 등 새롭게 적용된 기능을 시연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다른 유명 유튜버 '포키마안'은 직접 무대에 올라 갤럭시S24의 개선된 방열 시스템으로 게임에 더욱 몰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최대 1.9배 커진 베이퍼 챔버가 적용돼 방열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이로써 더 오랜 시간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마지막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티징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서 "오늘날 우리는 삼성 헬스의 최첨단 혁신 기술을 새로운 폼팩터로 끌어냄으로써 삼성 헬스의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미래 건강의 형태를 바꾸기 위해 강력하고 접근하기 쉬운 건강과 웰빙 기기를 개발했다"며 향후 출시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