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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새로운 리더십 목표 '안정+글로벌'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 2021년 출범 이후 첫 CEO 교체

황선중 기자공개 2024-01-22 14:06:3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리더십을 예고했다. 개국공신인 김성수·이진수 각자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고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사진) 체제가 새롭게 닻을 올린다.

재무 전문가와 글로벌 전문가를 앞세워 한 단계 도약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다. 동시에 카카오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전사적인 인적쇄신 작업에도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신임 공동대표 내정, '안정화·글로벌' 방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 내정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기존 김성수·이진수 각자대표 임기가 올해 3월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3월이 유력하다.

신임 공동대표는 재무 전문가와 글로벌 전문가 조합이다. 우선 1971년생인 권기수 내정자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재무통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카카오·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M·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줄곧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OO 및 음악콘텐츠부문장을 맡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권기수 COO(좌)와 장윤중 GSO.
특히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과정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 CFO로서 대대적인 실무 작업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두 회사의 합병 직후 카카오그룹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는 핵심 인사로 거듭났다는 점은 권 내정자가 합병 과정에서 남다른 역할을 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 당시에도 발군의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그리고 멜론이 합병하면서 태어난 법인인 만큼 내부 안정화가 필수 과제였다. 당시 권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시너지센터장으로서 통합 조직의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 내부 안정화에 기여했다.

◇3년 만에 리더십 교체…카카오그룹 인적쇄신 영향

1980년생인 장윤중 내정자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한 인물이다.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이후 미국 컨설팅 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2015년부터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합류해 부사장을 거쳐 대표직까지 역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시점은 2021년이다.

장 내정자의 최대 강점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주요 파트너사·아티스트와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 문화에 큰 영향력을 끼친 아시아인 100인을 선정하는 골드하우스의 'A100' 리스트에 포함됐을 정도다. 미국 빌보드가 꼽은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세계 음악시장을 이끄는 리더들)에도 선정됐다.

현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GSO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 최고사업책임자(CBO)까지 겸임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합심해 설립한 북미 현지 통합법인 대표까지 맡고 있다. 글로벌 진출은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최대 과제 중 하나라는 점에서 북미 통합법인의 위상은 남다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리더십 교체를 예고한 것은 2021년 3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기존 김성수·이진수 각자대표는 신생기업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무려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공룡'으로 키워낸 개국공신이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가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인적쇄신 작업을 단행하면서 아쉽게도 경영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권기수·장윤중 내정자는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리더십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면서 "동시에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과 진화를 더욱 가속화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성장 잠재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하며 진정한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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