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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맥주는 지금]김강삼 대표 "밸류업이 최우선...사업다각화 나설 것"③서울역사에서 포착한 '수제맥주' 가능성…코스닥행 위한 퀀텀점프 '공략'

윤진현 기자공개 2024-01-29 13:04:28

[편집자주]

1세대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맥주가 코넥스 상장을 마쳤다. 세븐브로이맥주 측은 '신속 이전상장 트랙'을 밟고 전략적으로 제3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심사 과정은 속전속결로 통과했다. 이미 2년여간 상장 채비를 진행하면서 거버넌스는 물론 공모 구조 역시 시장 친화적으로 정비해 둔 결과다. 외형 확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삼은 세븐브로이맥주의 성장 로드맵을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12: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주 면허만 7개를 받으면서 1세대 수제맥주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젠 종합음료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입니다."

코넥스 상장을 마친 수제맥주 전문 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의 김강삼 대표이사(사진)의 말이다. 김 대표이사는 향후 경영 목표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20여년간 수제맥주 시장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던 세븐브로이맥주는 이제 체질 개선 역시 목표로 내세웠다.

우리나라 1호 맥주제도일반면허를 취득한 세븐브로이맥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할 방침이다. 이어 장단기 성장전략을 통해 종합음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이사가 더벨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윤진현 기자
서울역에서 수제맥주의 '성장 가능성'을 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03년 서울역 민자역사에서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작은 수제맥주 전문점에 불과했으나 KTX의 개통과 맞물려 유동인구가 더욱 많아지면서 매출 규모가 고공상승했다. 김강삼 대표이사는 수제맥주 시장의 가능성을 이때 봤다고 한다.

김 대표는 "수제맥주 전문점을 차렸을 당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KTX 개통과 더불어 단골 손님들이 늘면서 실적 역시 상승세를 띄면서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 강서에 수제맥주 전문점 2호점을 세웠다.

이후 직접 수제맥주를 생산하기 위한 도전 역시 이어졌다. 우리나라 제도상 맥주 생산을 위해서는 면허를 반드시 취득해야만 한다. 이에 김 대표는 우선 면허부터 갖추는 데 집중했다. 결국 2011년 대한민국 1호 맥주제도일반면허를 취득했다. 강원도 횡성에 브루어리를 설립한 뒤 국내 최초로 면허를 취득한 셈이다.

이때부터 생맥주 유통이 시작됐다. '세븐브로이 IPA' 캔맥주를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이후 경기도 양평에 두번째 브루어리를 설립했다. 이때 가정용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통령 만찬주로 선정된 강서맥주는 물론 '세븐브로이 곰표 밀맥주'를 선보이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이렇게 취득한 면허가 무려 7종에 달한다. 수제맥주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결국 수제맥주 업계 1위에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약 20여년만의 성과였다.

김 대표는 "2011년 면허를 취득한 후 자체적인 생산 능력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며 "이렇게 수제맥주에만 집중하다보니 어느새 맥주제도일반면허는 7개나 보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븐브로이맥주의 대표 제품군 및 위스키 시제품 모습. 사진: 윤진현 기자
국내 수제맥주사 중 '최대 규모' 익산 공장, 성장 '정조준'

세븐브로이맥주는 이후 익산 공장을 신축하면서 점차 제품군 확장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익산 공장은 횡성, 양평 공장 이후 세븐브로이맥주가 세 번째로 설립한 곳으로 2022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부지 면적만 4145평으로 국내 수제맥주 제조 공장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연간 생산량은 무려 2만7000톤(225만 박스)에 달한다. 이곳은 △논알콜(Non-Alcohol) 음료 제조 설비 △타사 제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생산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라인 확대 등의 목표를 가지고 신설됐다.

논알콜 음료 시장에도 진출을 위해 탈알콜설비인 디알콜라이저(De-Alcohol Rizer)도 생산시설에 갖췄다. 디알콜라이저를 활용한 논알콜 맥주로는 '대표 논알콜', '넌, 강서', '넌, 한강' 등이 있다. 이어 홉을 활용한 탄산수, 홉파클링도 출시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올해 역시 새로운 제품군 출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도약기에 접어든 지금 안정적으로 실적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제품 카테고리를 더욱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생산 역량을 총동원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 실적이 위축된 상황이다. 연결 기준 반기 매출액이 89억9000만원으로 15억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만큼 내부에서도 실적 회복에 대한 의지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이에 세븐브로이맥주가 내세운 전략은 자체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타 기업들과의 협업 강화로 분류된다. 지난해 출시한 '대표' 시리즈가 바로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제품군으로 볼 수 있다. 제2의 곰표 밀맥주를 위해 협업 역시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실적을 개선해 외형 확장을 꾀하는 게 세븐브로이맥주의 최우선 목표"라며 "코넥스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해 코스닥 입성 역시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븐브로이맥주 익산 공장(세븐브로이IS) 전경. 출처: 세븐브로이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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