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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둔화 KB STAR ETF, 김찬영 영입 효과 볼까 김영성 신임 대표 ETF 강조, 점유율 확대 관심

이돈섭 기자공개 2024-01-29 08:16:1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까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사업 성장세를 이끌어온 핵심 인력인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이 KB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기기로 하면서 KB운용 ETF 사업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새로 취임한 김영성 신임 대표가 ETF 사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김 본부장에게 거는 기대도 작지 않다는 전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찬영 한투운용 ETF본부장이 내달 초 KB운용에 합류한다. 김 본부장은 KB운용에서 ETF본부를 맡아 마케팅 조직과 관련 운용 조직 모두를 총괄하게 된다. 김 본부장의 전임인 홍융기 전 KB운용 본부장(전무)은 작년 말 국민은행 AI자산운용센터장으로 발령받아 현재 KB운용을 떠난 상태다.

김 본부장의 KB운용 이직은 시장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배재규 전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2022년 2월 한투운용 대표로 공식 취임한 이후 그해 외부에서 직접 영입한 인물로 그 상징성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배 대표 직속조직인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이끌며 ETF 리브랜딩 작업과 상품기획 업무 등을 맡았다.

하지만 합류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한투운용을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KB운용으로 이동한 뒤) 지금보다 역할과 권한이 확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대표로 취임한 김영성 KB운용 대표는 ETF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올초 신년사에서 "자산운용도 과거와 달리 펀드보다는 ETF가 중심이 되고 지점 판매보다는 온라인 판매 등으로 판매채널이 변화했다"며 "ETF 성장을 위해 본부간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KB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1년전 7조원에서 약 40% 늘어난 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ETF 시장 확대로 다른 운용사들의 ETF 순자산 역시 크게 증가했다. KB운용의 ETF 순자산 증가율은 삼성자산운용(47.9%)과 미래에셋자산운용(51.0%), 한투운용(93.9%), 한화자산운용(104.4%) 등 상위권 경쟁사보다 낮았다.

그 결과 2022년 말 순자산 기준 점유율은 8.9%였는데 지난해 말에는 8.0%로 1년새 0.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말 순자산 기준 상위 10개 운용사 중 삼성운용(-1.7%)과 미래에셋운용(-0.8%), 키움투자자산운용(-0.2%) 등은 역성장했지만 한투운용(1.0%), 한화운용(0.6%), 신한자산운용(1.3%) 등은 성장했다.

특히 국민은행과 KB라이프 등 그룹 계열사 협업을 통해 ETF 사업을 확대하기 용이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를 압도하지 못한 건 아쉽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KB운용이 계열사 협력을 통해 성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본부장이 KB운용 합류 후 운용을 총괄하는 역할도 새롭게 맡게 되는 만큼 향후 상품 수익률 추이에도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KB운용 ETF 사업의 관건은 두자릿수 점유율 확보 여부"라며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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