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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VC 로드맵] 김정현 대표 "'바이오 특화' 솔리더스, 타 섹터도 발굴"1000억 신규 펀드 2개 결성 계획, "올해 AUM 6000억 도전"

이영아 기자공개 2024-01-26 07:50:54

[편집자주]

금리 인상 여파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벤처캐피탈은 혹한기를 보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펀딩, 투자, 회수 등 모든 지표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하락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서바이벌에 성공한 곳과 실패한 하우스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더벨은 주요 VC 수장들의 올해 목표와 비전을 조명하고 각 하우스 별 펀딩, 투자, 회수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은 불황기에 투자하고, 호황기에 회수하면 된다. 지난해 벤처투자 시장이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우리는 넉넉한 실탄을 바탕으로 꾸준히 투자를 많이 했다. 올해는 1000억원 규모 펀드를 두 개 결성해 투자 재원을 확충할 것이다."

김정현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운용자산(AUM)은 6000억원을 넘기게 된다. 하우스의 약정총액 기준 AUM은 4016억원이다.

올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던 바이오 투자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투자 섹터 발굴에 도전한다. 김 대표가 강조한 투자 철학은 '잘 키우는 것'이다. 그는 VC 비즈니스를 농사에 빗대어 표현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는 농사꾼처럼 정성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이오 한파' 속 펀딩·투자·회수 '3박자' 성과

지난해 벤처투자 시장은 겨울이었지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활약은 이어졌다. 펀딩, 투자, 회수 모든 측면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하우스는 지난해 15개사에 497억원을 투자했다. 뉴로핏, 티움바이오, 하이센스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 기업 발굴에 주력했다. 해외 투자도 있었다. 페프로민바이오에 20억원 팔로우온(후속투자)이 이뤄졌다. 바이오 투자 시장이 위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회수 또한 활발했다. 플랫바이오, 지노믹트리, 지니너스 등 3개사에서 455억원을 회수했다. 내부수익률(IRR) 또한 35~42%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회수에 따른 분배도 많았다"며 "미래창조IBK솔리더스 바이오세컨더리투자조합(약정총액 240억원)은 190억원을 투자하고 434억원을 배분했다"고 말했다.

펀딩 성과도 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아이비케이-솔리더스 넥스트바이오스타투자조합(235억원) △솔리더스스마트바이오투자조합2호(40.5억원) 등 두 개 조합을 결성했다.

특히 아이비케이-솔리더스 넥스트바이오스타투자조합은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수젠텍, 펩트론 등 1세대 바이오벤처 기업이 출자하며 화제를 모았다. 김 대표는 "바이오 산업계 어려움을 직시해서 선배 기업으로서 도움을 주겠다는 행보"라며 "235억 중 80억원을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1000억 규모 신규 펀드 2개, 연내 결성 목표

올해는 하우스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000억원 규모 신규 펀드 2개 결성을 추진하면서다. 상반기 내 펀드 개요를 완성하고 출자자(LP)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AUM은 6000억원을 넘기게 된다. 대형 하우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 펀드와 수요자 제안 펀드를 각각 1000억원 규모로 구상 중"이라며 "특히 수요자 제안 펀드는 아직은 구체적인 방향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뜨거운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서 우리와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민간 LP를 중심으로 모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펀드는 그간의 트랙레코드를 강조하며 출자 사업에도 적극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2016년 보건복지부가 출자해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KB-솔리더스 글로벌헬스케어 펀드'의 IRR은 14% 수준이다. 2021년 결성한 솔리더스바이오투자조합은 이달 투자 업무가 마무리된다.

김 대표는 "1000억원 규모 펀드에서 IRR 10% 이상을 기록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집행 약정액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조합 결성 3년 만에 투자 작업을 마무리한 것 또한 이례적"이라면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에 LP들이 신뢰를 보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농부의 마음'으로 투자, 회수 성과도 기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김 대표가 강조한 것은 '농사꾼의 마음'이다. 그는 "하우스 구성원 모두 '훌륭한 농부가 되자'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씨앗을 뿌리고(투자), 교배도 하면(코칭) 결국 꽃이 피기 때문에 VC가 스타트업을 잘 키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으로 투자, 소진, 신규 펀드 결성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불황기에 투자하고, 호황기에 펀딩과 회수를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대외적인 변수와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성과를 낸 이유"라고 했다.

최근 관심 분야는 헬스케어다. 인류 삶의 질을 점진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섹터이기 때문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의 성장을 위해선 자본시장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론에 머무르는 기업보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업을 눈여겨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수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하이센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옵토레인 등 기업공개(IPO) 문턱에 다다른 포트폴리오사가 늘어가면서다. 김 대표는 "대형 펀드를 운용할 때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장기적 관점의 투자와 함께 단기적 회수 가능성이 있는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펀드 결성 기회도 찾겠다는 방침이다. 기초과학이 발달한 유럽을 중심으로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 김 대표는 "해외 투자를 위해선 현지 펀드 결성이 중요하다"면서 "유럽에서 네트워크를 잘 다지면 미국 시장 공략의 길도 동시에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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