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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AI 덕에 살아난 SK하이닉스, D램 수요 확대 추세 뚜렷4Q 영업이익 3460억 '흑자전환', 올해도 수익성 위주 사업 강화 방침

이상원 기자공개 2024-01-26 07:41:4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하반기 들어 고사양 D램 수요가 확대된 결과다. 동시에 낸드플래시(이하 낸드)는 저수익 제품 판매가 줄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 기간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47% 증가, 흑자전환한 기록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극심한 침체로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져온 영업적자를 1년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보면 초라한 실적이다. 2023년 매출은 32조7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의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적자 7조7303억원, 순손실 9조1375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4분기에 들어서야 반전이 시작된 셈이다.


지난해 4분기 IT 수요 회복세로 AI 서버형 제품과 모바일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주력 제품인 HBM3와 DD5 등 고부가가치 D램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그 결과 HBM3와 DDR5는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배,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응용 확산을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는 그동안 가장 큰 고민거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들어 낸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며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 특히 수익성 향상에 집중하며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 당초 가이던스보다 낮은 출하량에도 ASP가 전분기 대비 40%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려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핵심 인프라를 제외한 투자비용(CAPEX) 증가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김우현 부사장(CFO)은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장기간 이어져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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