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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화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TFT' 발족 외교부 출신 고문 필두 전문 변호사 결집

전기룡 기자공개 2024-01-29 08:07:3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화우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특화된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외교부 제2차관 출신의 최종문 고문을 필두로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을 한데 모았다. 우크라이나 법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문 수요를 확보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우는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TFT'를 발족했다. TFT 설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만 2년차를 맞은 시점과 맞물려 이뤄졌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개시 명령 선언 이후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바 있다.

달라진 국제정세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하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만 3년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에도 자신이 24시간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출 수 있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화우도 종전이 이뤄질 시 재건사업에 대한 자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긴급피해및수요평가(RDNA)'에 따르면 전쟁 피해액과 손실액은 각각 1346억달러, 2892억달러다. 이를 기반으로 4106억달러의 재건필요액이 필요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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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같이 선제적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뛰어든 곳도 존재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와 손잡고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공사는 종전 후 활주로를 현대화하고 신규 화물 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게 골자다.

같은 해 11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국제박람회인 '리빌드 우크라이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력공사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송변전 사업을 따냈다. 사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 해외지사도 설립한 상태다.

재건사업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근 폴란드를 거점으로 삼은 건설사도 상당수다. 대우건설은 한·폴란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폴란드건설협회, 현지 3위 건설사인 이알버드(ERBUD)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폴란드 경제사절단은 재건사업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여겨진다.

국제정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보니 화우도 외교부 제2차관 출신의 최 고문을 필두로 TFT를 꾸렸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제17회 외무고시에서 합격한 인물이다. 남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자외교조정관 등을 거쳐 우크라이나 현지 네트워크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 변호사들도 대거 합류했다. 이데이비드 변호사(호주)가 대표적이다. 이 변호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사내변호사 출신으로 해양 플랜트와 같은 오프쇼어 영역에 특화돼 있다. 박다윗 변호사(호주·뉴질랜드)는 2019년 화우에 합류해 개발·인프라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업무를 주로 수행해 왔다.

베테랑 변호사들 역시 TFT에서 중책을 수행한다. 러시아·중앙아시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한칠 변호사(러시아, 화우 타쉬켄트사무소장)가 전반적인 지원 업무를 맡았다. 박근배 변호사(군법 17회)도 힘을 보탰다. 박근배 변호사는 건설그룹 부그룹장이지만 한화디펜스 준법지원팀장 출신인 만큼 건설 외에 방산 영역에도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국제팀장인 이준우 변호사(연수원 30기)와 대체투자팀장인 박영우 변호사(연수원 32기)도 TFT 내 핵심 구성원으로 거론된다.

TFT는 올해까지 우크라이나 법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공산권에 속하다 보니 투자 유치의 범주와 수익배분의 구조가 상이할 수밖에 없다. 선제적으로 역량을 확보해 국내 기업들이 향후 성공적인 엑시트에 이를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화우는 우크라이나 주요 로펌들과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확보한 역량을 토대로 다국적 로펌들의 역할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주로 다국적 로펌들에게 현지 자문을 맡겨왔던 관행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박근배 변호사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국내 로펌이 해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확실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로펌들이 드물다 보니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더라도 현지 자문은 다국적 로펌들이 주로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우는 우크라이나 현지 로펌들과의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에게 다국적 로펌 대비 합리적인 수준에 양질의 자문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화우가 법률 서비스를 리드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TFT 구성원. 왼쪽부터 이데이비드 변호사, 최종문 고문, 박영우 변호사, 박다윗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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