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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도약의 길]픽셀플러스, 강점있는 전장시장 확장성 모색인식용 CIS 탑재 증가추세, 자율주행 발맞춰 동반성장

김혜란 기자공개 2024-02-19 1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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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도약하는 길은 '생태계 육성'에 있다. 팹리스부터 설계자산(IP) 기업, 디자인하우스, 후공정(OSAT), 소재·부품·장비 업체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서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침 인공지능(AI) 시대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시장은 변혁기를 맞이했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을 지탱해 온 기업입장에선 도약대에 선 셈이다. 더벨이 'K-시스템 반도체' 미래를 짊어진 기업의 경쟁력을 현장에서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픽셀플러스는 자동차전자장비(전장)용 '씨모스 이미지센서(CMOS Image Sensor·CIS)'에 특화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다.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지만 기존 전공 분야인 '전장용 CIS' 시장에서도 보다 진화된 칩을 선보이며 성장 기회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전장용 CIS 탑재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 분야에 오랜 노하우가 있는 픽셀플러스 입장에선 더욱 많은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전장용 CIS 고도화 추세, 성장성 견인

전장용 CIS는 뷰잉(Viewing)과 인식용으로 나뉜다. 뷰잉용은 운전자에게 주변 시야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 인식용 CIS는 차량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기능이 있어야 해 훨씬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픽셀플러스의 지금까지 주력 제품은 블랙박스와 전·후방 카메라, 서라운드뷰(SVM, Surround View Monitor) 카메라 등에 들어가는 뷰잉용 CIS였다. 이들 제품을 국내와 일본,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에 판매해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의 응용별 이미지센서 시장 조사결과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모바일 부문 비중이 64%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오토모티브(10%) 분야다. 현재까지는 오토모티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뷰잉용 센서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인식용 CIS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픽셀플러스도 이런 흐름에 맞춰 인식용 CIS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이미지센서가 필요하다. 욜에 따르면 레벨 3, 4에서는 카메라가 최소 19대가 필요하다. 카메라 한 대당 인식용 이미지센서가 하나씩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픽셀플러스는 뷰잉용 CIS 사업을 하고 있지만 과거부터 인식용 CIS 쪽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설계자산(IP) 확보 등의 준비를 해왔다. 인식용 CIS에는 발광다이오드(LED)의 깜박거림(Flicker)을 완화시키는 LFM(Led Flicker Mitigation) 기술 탑재가 필수적이다. LFM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픽셀플러스에 따르면 밝고 어두운 부분 차이를 명확하게 해주는 HDR(High Dynamic Range, 높은 동적범위)과 LFM 기능을 탑재한 센서를 개발해 국내 업체 채용을 놓고 테스트 중이다. 이 관문을 넘으면 사업화의 길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픽셀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 인식용 이미지센서 시장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여기에 대응하고자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비포마켓 진출, 수익성 제고 기대

또 지금까지는 애프터마켓(차량 출고 후 시장)이 주력 공급 시장이었다면 '비포 마켓(차량 출고 전 시장)' 비중을 확대하는 데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공장에서 자동차에 아예 카메라를 넣어서 생산한 뒤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지만, SVM 등은 차가 출고된 후에 딜러가 따로 옵션으로 판매하는 시장도 형성돼 있다.

픽셀플러스는 카메라모듈 업체 등을 통해 일본과 중국 자동차 완성차 업체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는 식으로 비포마켓에 이미 진입해 있으나, 애프터마켓 비중이 훨씬 컸다. 현재 국내에서도 국내 완성차 업체의 협력사와 비포마켓에 진입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 가고 있어 앞으로는 의미 있는 매출 비중이 생겨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블랙박스 업체 등에 이미지센서를 판다면, 비포마켓 진입은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스펙에 맞춘 이미지센서를 '티어1' 부품사에 납품하는 형태로 사업구조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면 볼륨이 크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 한 번에 공급하는 물량이 많아지면 반도체 생산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이사는 "올해 픽셀플러스는 수익성이 높은 '비포마켓'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공급망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라며 "수익성 제고와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픽셀플러스 로고(픽셀플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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