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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VC 로드맵]김웅 TS인베 대표 "회수 풍년 기대…투자 영역 확대"올해 공구우먼 보호예수 해제, 엑시트 기대감…프로젝트펀드 도전

이채원 기자공개 2024-02-07 11:13:43

[편집자주]

금리 인상 여파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벤처캐피탈은 혹한기를 보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펀딩, 투자, 회수 등 모든 지표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하락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서바이벌에 성공한 곳과 실패한 하우스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더벨은 주요 VC 수장들의 올해 목표와 비전을 조명하고 각 하우스 별 펀딩, 투자, 회수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안정적인 체력을 바탕으로 확장성을 실현하는 곳에 투자한다. M&A(인수합병) 특화 하우스 명성을 이어가면서 더 다양한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싶다.”

김웅 TS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회사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M&A 및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전문 VC(벤처투자)다. 따라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모두 가져가는 투자를 지향한다.

김웅 대표는 대표적으로 공구우먼의 사례를 들며 TS인베스트먼트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그는 “공구우먼은 빅사이즈 의류를 만드는 회사인데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 아이들, 속옷, 신발 등 카테고리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며 “여기에 자사몰 회원 수가 수십만명으로 집계되는데,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확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게 열려있다”고 말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공구우먼의 지분을 50% 가까이 가지고 있다. 2019년에 인수할 당시 공구우먼의 영업이익은 33억 수준이었다. 이후 2022년에는 127억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는 후문이다.

◇VC 투자환경 악화 속 선방한 회수 실적…영업이익 22.9%↑

지난해 먹구름이 낀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TS인베스트먼트의 회수 성과는 선방했다. 에이프릴바이오, 넵튠 등의 기업들을 700억 수준으로 회수했다. 2022년의 165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이지만 당시 티젠의 회수규모가 1000억원대에 달해 기저효과가 생겨났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거시적인 어려움, 주식시장의 침체 등이 회수나 투자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다소 아쉬운 투자 기록을 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투자 금액(VC+PE)은 906억원으로 2022년(1215억원)보다 309억원 못 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TS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도(116억원) 보다 22.9% 증가한 143억원, 순이익은 전년(85억원)과 비교해 40.8% 증가한 119억원이었다. 김 대표는 원가가 아닌 공정가치 평가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시가를 판단하기 어려워 지표가 들쑥날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지난해 TS인베에서 75% 지분을 가지고 있는 씨싸이트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초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이 TS의 평가 이익에도 반영됐다”며 “자회사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블루엠텍에 투자해 70억 정도 이익이 생긴 것도 영업이익으로 잡혔다”고 말했다.

◇1000억 규모 16호 M&A펀드 결성…프로젝트펀드 도전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티에스 15호 스케일업 투자조합’ 펀드를 계획보다 30% 늘려 1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올해도 16호 M&A펀드를 1000억원 이상 규모로 펀드레이징 하고 있다. 현재까지 900억 이상 모인 상태다.

김 대표는 “매년 펀드를 보수적으로 만드는 편인데 일년에 1000억~1200억원 정도를 결성한다”며 “특히 출자자와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TS인베스트먼트도 14·15·16호 펀드에 100억씩 투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올해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심사역들의 강점이 있는 펀드를 크지 않은 규모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며 “1000억짜리 펀드를 두 개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젊은 심사역들 위주로 바이오, 엔터, 부동산 등의 특화펀드를 구성하는 일을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수 예정 기업 다수 포진…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시너지 기대

올해 TS인베스트먼트는 괄목할만한 회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공구우먼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공구우먼은 빅사이즈 패션 플랫폼으로 2022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공구우먼의 보통주 122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모 전 지분율은 48.64%에 달한다.

방위산업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 기업인 코츠테크놀로지의 회수 작업도 올해 마무리한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TS인베스트먼트가 가진 코츠테크놀로지 지분은 26.41%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해성티피씨, 리노스 등 다수 포트폴리오 회수가 예정돼 있다”며 “풍성한 회수 결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전했다.

김웅 대표는 또 뉴패러다임인베스트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TS인베스트먼트가 2019년 4월 인수한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초기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김 대표는 “TS는 M&A, 그리고 지분투자를 단행하기 때문에 초기투자 기회를 갖기에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뉴패러타임인베를 자회사로 삼을 당시 좋은 기업을 초기부터 발굴해보고자 하는 니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험사업 플랫폼인 오픈플랜은 뉴패러다임인베스트, TS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모두 받은 사례다. 김 대표는 올해 이와 같은 시너지를 더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대형 오피스로 자리를 잡은 만큼 자리를 공고히 해나가며 투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M&A뿐 아니라 바이오 투자 특화 하우스로도 이름을 올린다. TS인베가 투자하는 바이오기업은 46곳에 달한다.

김 대표는 “바이오 특화VC들이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TS인베는 4~5년 사이 바이오 투자를 늘렸다”며 “원래 바이오 투자가 메인이 아니었는데, 언젠가는 사이클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 꾸준히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2008년에 설립된 이후 만 16년이 되는데 M&A와 더불어 바이오 투자 영역에서도 더 공고히 자리를 지키고 싶다"면서 "인력 충원을 통해 부품소재나 반도체 등 투자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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