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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 CJ ENM, 재무 건전성 제고 총력 비사업자산 매각·불요불급 투자, FCF '흑자 기조' 유지 목표

김혜중 기자공개 2024-02-15 09:20:0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올해 사업전략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해 순차입금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업 확장보다는 필수적인 투자 집행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콘텐츠 투자 자산에 있어서 회수율을 높이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CJ ENM에 따르면 올해 경영 목표로 재무 구조 안정화를 내세웠다. 유동성을 확보해 순차입금을 줄이고 비용 통제를 강화해 잉여현금흐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작년 말 기준 CJ ENM의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은 각각 2조117억원, 139%다. 최근 5년 간 100% 이하의 부채비율을 유지했지만 2022년 말 137.2%로 뛰었다. 2020년 4440억원이던 순차입금도 최근 3년 새 급증했다.


재무구조에 부담이 가중되자 CJ ENM은 작년부터 삼성생명보험과 엘지헬로비전 등 투자주식을 매각하고 종속기업 빌리프랩 지분 전량을 처분하는 등 비사업관련 자산 유동화를 점진적으로 진행해왔다.

이에 작년 말 CJ ENM의 재무구조는 3분기에 비해 일부 개선됐다. 3분기 153%였던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139%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순차입금은 2조117억원으로 24.5% 감소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617억원에서 1조32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도 금융자산과 보유 지분 등을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엔 잉여현금흐름(FCF) 흑자 기조도 유지할 방침이다. 작년 3분기까지 CJ ENM의 잉여현금흐름은 -1798억원이었다.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자본적 지출이 컸다는 의미다.

잉여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선 자본적 지출을 관리하거나 영업활동을 통해 더 많은 현금을 창출해야 한다. CJ ENM은 꼭 필요한 투자 이외엔 집행을 하지 않거나 이연하는 등 지출을 강력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콘텐츠 투자금에 대한 회수에 지연이 발생하지 않게끔 자산 관리 기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CJ ENM이 재무구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대규모 투자와 부진한 실적에 있다. CJ ENM의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조3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물론 반기별로 나눠서 살펴볼 때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CJ ENM은 2023년 상반기 매출액 1조9979억원, 영업손실 8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반면 작년 하반기 매출액은 2조3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2023년 광고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등 전방사업으로부터의 수익이 평년 대비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티빙에 대한 투자비용 지출, 2022년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피프스시즌이 헐리우드 파업으로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CJ ENM 관계자는 "연간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작년 3,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됐다"며 "사업적인 부분에서의 수익성 강화와 더불어 비사업자산 유동화 및 비용 집행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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