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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운용 인적쇄신 마무리…김태우 대표 최측근 CIO 선임 계열사 협업 ETF·TDF 등 주력, 마케팅 총괄도 다올운용 전 임원 영입

이돈섭 기자공개 2024-02-15 08:13:0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5:29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김태우 전 다올자산운용 대표(사진)를 신임 대표를 맞은 하나자산운용이 조직 개편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달 전 다올운용 멀티에셋투자운용본부장을 CIO로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마케팅 이사를 채널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 내부 직원 상당수를 신규 임원으로 새롭게 기용해 하우스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운용은 지난달 권정훈 전 다올운용 멀티에셋투자본부장을 운용총괄 임원(전무)으로 영입했다. 다올운용에서 해외 재간접 펀드 운용에 주력해온 권 전무는 CIO직을 맡아 운용 전반을 총괄한다. 권 본부장은 김태우 하나운용 대표가 과거 다올운용 대표를 맡고 있던 2016년 멀티에셋투자본부장에 선임됐다.

멀티에셋투자본부는 김 대표가 2016년 다올운용의 전신인 KTB운용 대표로 선임된 직후 신설한 조직이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금융공학본부와 포트폴리오운용본부 등을 거친 권 당시 이사를 멀티에셋투자본부장으로 영입, 권 본부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8년여간을 해외재간접 펀드와 AI 기반 펀드 운용에 집중했다.

하나운용은 지난해 하나증권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나금융 측은 통합 하나운용 대표 공모 절차에 나섰고, 김태우 당시 다올운용 대표를 후보자로 낙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하나운용 대표 부임 이후 조직 개편 작업에 집중, 사외이사를 포함 상당수 임원진을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을 이탈한 직원 수도 작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다올운용 재직 당시 인연을 맺은 권 전무를 CIO로 영입하자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권 전무에 대한 신뢰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내부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과 주식운용본부장직에는 승진 인력을 기용했다.

업계에선 김 대표의 하나운용이 운용업계 경영 트랜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등 그룹 핵심 계열사 협업을 바탕으로 ETF 시장과 연금 시장을 두 축으로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올 6월을 목표로 하나증권과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갈길은 멀다. 하나운용 수탁고는 31조7312억원. MMF가 이중 67.5%(21조원)를 차지하고 있는데, 계열사 물량이 대부분이다. 지난달 말 현재 ETF 순자산은 3980억원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 0.3% 수준이다. 2014년 TDF를 출시했지만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편입은 요원하다. 자생력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상품 마케팅에 대한 역량도 요구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김 대표는 최근 다올운용 마케팅 임원을 영입하며 친정 인사에 대한 신뢰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올운용은 최근 장용훈 전 다올운용 리테일마케팅 이사를 채널마케팅 총괄로 영입했다. 장 이사는 기존 공모펀드뿐 아니라 ETF 등 다양한 상품군의 마케팅을 총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하나운용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타 경쟁사에 비해 밀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금융그룹 산하에서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등과 협업할 수 있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지주 산하 조인트벤처로 시작해 독립 절차를 밟아 사세를 키우고 있는 신한운용의 성장 행보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 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있는 점을 들어 하나운용이 부동산 대체 투자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내부에서는 대체 투자 역시 독자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신한운용처럼 자체적으로 대체투자를 추진하다가 향후 하나대체운용과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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