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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세미파이브, 상장파트너 추가…UBS 주관사 합류삼성증권과 공동 대표주관…해외 마케팅 강화 포석

양정우 기자공개 2024-02-15 07:13:5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가 상장 파트너를 추가했다.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는 만큼 기존 삼성증권에 더해 외국계 IB인 UBS를 새로운 주관사로 합류시켰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상장 주관사단으로 삼성증권과 UBS(CS 인수)를 확정했다. 연초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확정한 데 이어 해외 세일즈를 총괄할 외국계 하우스까지 뽑은 것이다.

세미파이브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조명현 대표가 설립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반도체 분야에서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칩 내부의 전자회로(IC)를 설계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잇는 반도체 설계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설계솔루션 파트너(DSP)로서 팹리스 고객과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연결하고 있다.

이 기업은 글로벌 디자인하우스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21년엔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지식재산권(IP) 기업인 아날로그비츠(Analog Bits)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근래 들어 미국, 파키스탄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면서 해외 선두 기업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애당초 글로벌 시장이 목표인 만큼 이번 IPO에서도 해외 세일즈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근래 들어 국내 공모주 시장에서 외국계 IB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 세일즈 역량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기업이 목표인 상장예비기업은 외사를 주관사단에 합류시키는 방향으로 해외 마케팅 강화에 애쓰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반도체를 비롯해 테크 섹터 IPO의 강자다. 아무래도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만큼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기가비스 등 반도체 섹터 기업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세미파이브는 마지막 투자 유치였던 시리즈B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5000억원 수준이었다. 그간 IB업계에서는 상장 밸류로 1조원 안팎을 거론됐다. 하지만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과 디자인하우스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내년 예상 기업가치가 훌쩍 뛸 가능성도 있다. 기존 예측을 뛰어넘는 공모규모를 소화하고자 외국계 IB를 추가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2022년 세미파이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02억원, 영업손실은 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매출 규모가 1000억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망된다. 설립 이후 적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아직 적자 기업인 만큼 향후 기술성 평가를 받은 뒤 기술특례 상장 트랙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시동을 걸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부터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 등 반도체 칩 수급 상태가 양호하게 전개되다가 내년엔 2022년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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