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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클럽 CJ프레시웨이]CJ씨푸드로부터 매입한 '음성 공장' 활용법④올해 가동 목표, 대규모 계약·판매처 다변화 수익성 드라이브

홍다원 기자공개 2024-02-22 07:14:49

[편집자주]

고물가라서 CJ프레시웨이가 웃었다. 구내 식당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소비자 덕에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전국 곳곳에 안전한 식자재를 공급하고 완제품 소스를 개발해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 상품, IT, 물류 등 전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해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CJ의 효자로 떠오른 CJ프레시웨이의 차별화 포인트와 미래 성장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CJ씨푸드로부터 매입한 음성 공장이 제조 부문 매출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음성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소스 제조설비를 강화하고 기존 공장 건축물에 창고를 늘리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음성 공장을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단체 급식 등 다양하게 제품을 공급하고 매출처를 늘릴 전망이다. 침체된 외식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인 '밀 솔루션' 사업에 힘을 줄 계획이다.

◇소스 설비 투자·창고 증설로 '인프라' 확보

CJ프레시웨이의 소스 제조 자회사 프레시플러스는 지난해 8월 CJ씨푸드로부터 음성 공장을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762에 위치한 공장으로 규모는 공장용지 1만3196.9㎡에 건물 5338.1㎡이다. 매각가는 73억원이다.

프레시플러스는 외식 프랜차이즈, 단체급식장 등 CJ프레시웨이의 다양한 고객사에 소스, 드레싱, 액기스, 향미유, 죽, 스프 등을 공급한다. 메뉴에 적용되는 소스 레시피 등을 개발하고 상품화한다.


소스 등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장 부지를 미리 확보했다. 당초 음성 공장은 맛살 등을 생산하는 CJ씨푸드 공장이었다. 그러나 효율화를 위해 2021년 생산을 중단했고 결국 CJ프레시웨이가 매입하게 됐다.

매입 이후 공장 가동을 위해 꾸준히 힘썼다. 지난해 10월 전처리 제조설비, 내외포장 설비, 기타 용역 및 경비에 118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올해 1월에도 기존 건축물을 대수선하고 창고 증축 공사를 위해 80억원을 투자했다.

CJ프레시웨이가 공장 투자에 적극 나서는 건 대용량 소스로 재료비와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외식업장과 급식장이 늘어나면다. 고객사는 여러 재료를 배합하는 대신 B2B(기업 간 거래) 소스를 사용해 재료비를 덜고 음식 맛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실제 매출도 늘었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전용 소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48% 늘었고 독점 소스 상품 유통 규모도 105% 성장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22년 하이디라오 마라 소스 상품 B2B 독점 유통 판매권을 확보했다.

◇'밀 솔루션'으로 판매처 다각화, 하반기 성장 기대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음성 공장이 추가 매출 발생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이 안정화되는 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제조 부문 매출이 줄어들어 외형 확장이 필요하기도 하다. CJ프레시웨이 제조 부문 매출은 지난해 6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08억원) 대비 12% 하락한 수치다.

전처리 부문 부진 등으로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전망은 밝다. 캐파(CAPA) 확장으로 판매처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마트, 이마트, 사조 등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음성 공장과 지난해 6월 출범한 R&D(연구개발) 센터와의 협업도 기대된다. R&D 센터는 프레시플러스의 상품 개발, 메뉴 기획, 제조 등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을 통합해 신설된 연구소다. 연구실, 품질 분석실, 상품 시연 공간도 마련됐다.

고객 맞춤형 상품인 '밀 솔루션(Meal Solution)' 사업이 핵심이다. 밀키트를 B2B 형태로 공급하면서 전처리 식재료, 반·완조리 상품, 급식용 밀키트, 전용 소스 등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음성 공장은 고객사 니즈를 반영해 조리 효율성을 높이는 B2B 전용 소스 상품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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