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조달 활발' 주택금융공사, 토종IB '힘싣기'지난해 이어 KB증권 기용…발행 앞두고 홍콩·싱가포르서 투자자 만나
이정완 기자공개 2024-02-20 07:37:1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0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커버드본드를 찍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곧바로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선다. 주택금융공사는 작년 11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주관사단에 KB증권을 포함시키며 토종 IB(투자은행) 힘싣기를 이어갔다.북빌딩(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와 소통에 한창이다. 이번 주에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지역 기관투자자를 만나고 있다. 미국 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는 인베스터 콜(Investor call)을 실시한다.
◇해외 IR서 국내 부동산 경기 문의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해 이달 초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간, 노무라증권, 스탠다드차타드, KB증권에 멘데이트(Mandate)를 부여했다. 주택금융공사는 3년물 혹은 5년물로 사회적 채권(Social Bond)을 발행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KB증권을 토종 IB 파트너로 택했다. 3년물 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때도 KB증권이 주관사단에 포함됐다. 당시 9억달러를 상회하는 주문을 받아 최초제시금리(IPG)보다 26bp 낮은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
KB증권은 이달 초 KDB산업은행의 'SSA(Sovereign, Supranational and Agency)' 스타일 글로벌본드 발행에 참여한 것에 이어 재차 한국물 트랙 레코드를 쌓게 됐다. 지난해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발행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공공 영역에서 주관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발행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태라 직접 투자자를 만나 안정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주 초부터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를 진행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관투자자가 국내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질문하고 있다"며 "주택금융공사는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AA급 신용도를 바탕으로 안정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 잔액 증가에 적극 조달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3억5000만스위스프랑(약 5400억원) 규모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며 일찌감치 한국물 시장을 찾았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설정해 상환 안정성을 높인 채권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하반기 발행을 노렸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시점을 연초로 소폭 미뤘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성화하면서 조달 필요성이 확대됐다. 작년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금액은 42조원으로 2022년 17조원과 비교해 150% 가까이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작년 한 해 동안 40억달러 규모 공모 한국물을 발행해 2022년 15억달러보다 발행액이 2배 넘게 늘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번 발행 이후에 커버드본드 추가 발행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발행금액은 5~10억유로(약 7000억~1조4000억원)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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