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운용 간판 EMP, 성장주 랠리에 '명예회복' 글로벌멀티에셋인컴 EMP 3개월 수익률 14% 육박
이돈섭 기자공개 2024-02-20 08:28:3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1시13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 글로벌 멀티에셋 EMP 펀드가 최근 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려 지난해 부진을 모두 털어냈다. 다른 운용사의 같은 유형 펀드 성과를 크게 압도하면서 판매사 역시 이 펀드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펀드와 유사 전략을 구사하는 글로벌 멀티전략 헤지펀드 역시 최근 3개월만에 13% 이상의 수익률을 내며 이목을 끌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증권자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8.6%로 집계됐다. IBK플레인바닐라EMP(1.9%), 미래에셋글로벌인컴(0.3%) 등 타 운용사 동일 유형 펀드의 같은 기간 성과를 크게 웃돌았다.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3.9%, 6개월 수익률은 10.0%였다.
2019년 9월 설정된 이 펀드는 다올운용의 대표적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이다. 코로나 시기 국내외 시장이 출렁일 때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 리테일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 설정 2년 만에 설정액을 2800억원 규모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금리인상 여파에 한해 수익률이 0.9%에 머무르면서 설정액이 8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사이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작년 한해 성과 부진을 모두 털어냈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하이일드 등과 같은 적극형 인컴 자산과 채권 기반의 안정형 인컴 자산, ETF를 포함한 개별 주식, 현금 등 유동성 자산 등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했는데, 이중 글로벌 주식 성과가 최근의 펀드 성과를 견인하다시피 했다.
지난해 말 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빠진 것을 계기로 중소형주와 경기민감 가치주 등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펀드는 엔비디아와 메타 등 성장주 위주로 글로벌 주식 비중을 포트폴리오의 65%까지 확대했고 최근 시장 랠리 속 차익 실현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현재 펀드 포트폴리오 내 글로벌 주식 비중은 49.5% 수준으로 작아진 상황.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 역시 국가 분산투자 기반으로 개별 ETF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내는데, 최근 홍콩 지수 하락 여파를 고스란히 받아 최근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는 다올운용 EMP 펀드 성과가 더 두드라졌다.
다올운용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바벨전략 기반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나스닥, 반도체 등 성장주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한 효과"라며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간 이 펀드를 취급해오던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다올운용 측에 세미나를 요청하는 등 최근 성과에 적극 반응키도 했다.
다올운용에서 이 펀드 운용을 주도하고 있는 조직은 솔루션운용본부다. 지난해까지 멀티에셋본부 내 팀 형태로 있었던 조직을 지난해 하반기 본부로 격상했다. 기존 멀티에셋본부가 보텀업 기반의 해외 재간접 상품에 주력한다면, 솔루션운용본부는 탑다운 기반 EMP와 OCIO 펀드 등과 같은 글로벌 멀티전략 구사에 집중한다.
솔루션운용본부는 지난해 11월에는 ''다올 Enhanced 글로벌멀티에셋 일반사모 1호'를 출시, 헤지펀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펀드는 다올운용 고유재산에 KB증권 PBS 시딩자금을 받아 85억원으로 설정, 최근 3개월 13.3% 수익률을 기록해 순자산이 96억원으로 불어났다. 해당 펀드의 연 목표 수익률은 8%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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