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운용, 재플 파산에 CB 상각…코스닥벤처 '진땀' 2개 펀드에 약 30억 편입, 수익률 회복에 총력
윤기쁨 기자공개 2023-10-13 11:15:3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로 투자한 기업의 파산으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수익률 회복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코스닥벤처'와 '다올코스닥벤처공모주포커스(구 다올코스닥벤처2호)' 공모펀드에서 부실 자산이 발생했다. 종목명은 재플로 각각 CB(전환사채)와 보통주 형태로 편입돼 있었다. 전체 규모는 약 35억원으로 모두 상각 처리됐다.

다올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 펀드들을 출시하면서 재플 CB를 매입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2018년 4월부터 도입한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활용해야 하는 펀드다. 이중 벤처기업 신주에만 15%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펀드를 설정한 자산운용사는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재플은 2018년 11월 다올자산운용(당시 KTB자산운용)을 대상으로 30억원(액면가 기준) 3회차 CB를 발행했다. 이자율(쿠폰금리)는 1%, 보장금리 4.5% 조건이었다. 채권 만기는 발행 후 5년으로, 만기 때 쿠폰금리를 제외한 나머지 이자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주식 전환은 발행후 6개월 뒤부터 곧바로 가능하고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서면 전환가액을 공모가의 70% 수준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각각 '다올코스닥벤처'에 재플 CB와 보통주 각각 28억원(비중 3.88%), 4억원(0.60%)을 담았다. '다올코스닥벤처공모주포커스'에는 보통주 약 3억원(1.18%)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8년 투자 당시 비중은 전체 펀드의 1%에 불과했지만 펀드 순자산이 감소하면서 4% 수준으로 늘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재플이 경영악화로 최종 파산신청을 결정하면서 다올자산운용은 보유한 자산들을 모두 상각했다. 다올자산운용 측은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매각을 시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상각 후 '다올코스닥벤처'와 '다올코스닥벤처공모주포커스'의 수익률은 종전 대비(5일 영업일 기준) 4.90%, 1.52% 하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다올자산운용 측은 펀드 운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손실 만회가 가능하고 증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손실을 본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펀드 운용에 힘써서 빨리 회복하고자 한다"며 "코스닥벤처 펀드 자체가 주식 비중이 99%인 상품인데 최근 주식시장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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