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오리온, 실적으로 증명한 본업 안정성20% 하락 후 회복세 돌입, 제과사업 경쟁력으로 우려 불식
서지민 기자공개 2024-02-27 07:24:4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으로 증명하는 수 밖에' 한화투자증권이 지난달 19일 발간한 오리온 분석 리포트의 제목이다. 1월 15일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투자 소식이 전해진 후 오리온의 시가총액은 1조원 넘게 증발했다. 바이오 사업을 향한 지속적 현금 유출 가능성과 연결 편입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실제 오리온은 실적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달 2023년 잠정실적과 올해 1월 영업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본업인 제과사업의 여전한 현금창출력과 미래 성장성을 입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확고한 본업 경쟁력 '외형·수익성' 동반 성장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9124억원, 영업이익 492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원부재료 공동매입, 판매가 인상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낮춘 결과다, 연간 매출원가율은 2022년 62%에서 지난해 61.3%로 하락했다. 판관비 절감을 위해 광고선전비와 해외 현지 운송비에 허리띠를 졸라맨 점도 주효했다.
주요 식품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와 판매가격 인상의 효과로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와중에도 눈에 띄는 성과다, 제과 업계 내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월등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매달 월별 잠정실적을 공시하는 오리온은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32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70.6% 뛰어올랐다.
통상 4분기에 반영됐던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특수가 올해는 1분기로 이연되면서 중국 법인 매출액이 69.5%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과 베트남 역시 각각 15%, 16.7%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형이 고르게 성장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 회복세, 향후 신제품·해외사업 성과 관건
실적 발표 후 주가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종가 기준 오리온의 주가는 15일 레고켐 투자 발표 후 이틀에 걸쳐 23% 하락했고 22일 주당 8만9700원을 기록하며 바닥을 찍었다.
이후 9만2000원 안팎을 유지하던 주가는 7일 2023년도 잠정실적 발표 후 95000원, 19일 1월 실적 공개 후 9만77000원으로 올랐다. 11만원을 웃돌았던 이전에 비해서는 한참 부족한 수준이지만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레고켐 인수 후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오리온은 순현금 구조로 투자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레고켐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아 25.73%의 지분율만큼만 순손실이 인식되기 때문에 영업실적에 미칠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목표주가 13.5만원)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지역과 카테고리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현재 지나친 저평가 국면으로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지역 확장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목표주가 16만원)은 "업종 내 가장 부각되는 본업의 펀더멘털과 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할 경우 투자관련 우려대비 주가는 과조정 구간에 있다"면서 "향후 추가 영업체력 개선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목표주가 재조정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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