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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디티앤씨알오, 임상 전주기 '풀서비스' 구축 자금 조달제로금리 CB 발행, 임상수탁사업 재정비…PK·PD 센터 건설 등 설비 확충

한태희 기자공개 2024-02-23 10:49:00

[편집자주]

투자 유치는 곧 기업의 능력이다. 특히 뚜렷한 매출원 없이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쏟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 자금 확보는 '생명줄'과도 같다. 다만 투자금 규모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는 물론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조달 목적 및 투자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펀딩난 속 자금을 조달한 기업과 이들의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7: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적자 전환한 디티앤씨알오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반등의 불씨를 만든다.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수요가 줄었지만 설비 투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말라가는 현금 곳간을 다시 채운다.

현재 디티앤씨알오는 전임상부터 본임상까지 위탁하는 CRO 풀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삼는다. 그룹사 차원에선 동일한 CRO 계열사 디티앤사노메딕스 청산을 준비하며 사업 역량을 한곳에 모으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160억 조달 예정, 기초 체력 확보로 실적 반등 노림수

디티앤씨알오는 최근 공시를 통해 160억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인 제로금리 CB다.

전환 기간은 내년 2월 22일부터 2029년 1월 22일까지다. 투자자로는 NH투자증권·삼성증권·케이비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하나은행·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이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작년 역성장 실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디티앤씨알오는 2023년 매출 2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1% 급감한 성적표를 냈다. 영업손실은 115억원, 순손실은 161억원이다.

생동성 시험 건수가 줄어들면서 임상사업부 실적이 축소된 결과다. 식약처에 따르면 작년 승인된 생동성 시험 건수는 전체 229건으로 2022년 296건 대비 22.6% 감소했다.

자연스럽게 현금 곳간도 줄었다. 2023년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52억원에 불과했다. 그만큼 자금 조달이 절실했던 상황으로 풀이된다.

2022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디티앤씨알오는 제약사, 의료기기 제조업체, 건강기능식품 개발사, 연구기관으로부터 비임상과 임상시험을 위탁받아 연구를 수행한다. 최대주주는 정보통신사업 기반 인증서비스업체 디티앤씨로 지분 40.85%를 보유했다.

◇생산시설 투자 확대, 계열사 거버넌스 개편도 시동

디티앤씨알오는 안전성·효능·분석센터와 임상사업부를 통한 수익 모델을 보유했다. 최근엔 비임상 외 임상 CRO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풀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설비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 4월엔 600평 규모 효능평가센터를 완공했다. 안정성평가센터 리모델링 통한 증설도 마쳤으며 연내 PK·PD센터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변화의 움직임은 그룹사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그룹사 디티앤씨에 따르면 100% 자회사 디티앤사노메딕스는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하나로 정리해 사업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다.

디티앤사노메딕스는 본임상 CR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디티앤씨그룹 계열사다. 디티앤씨알오는 디티앤사노메딕스가 진행하던 사업을 이임받아 본임상 CRO까지 역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디티앤씨 관계자는 "사노메딕스를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으며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며 "사노메딕스에서 하던 사업을 디티앤씨알오로 옮기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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