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4 1차 정시출자]소부장 리그, SBI인베 vs SJ투자파트너스 양강구도?[중기부] 신청 하우스 24→10 감소…예산 100억 감액 영향 풀이
유정화 기자공개 2024-02-23 08:21:2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의 올해 1차 정시 출자 사업 중기부 계정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분야 도전 열기가 1년새 확 식었다. 소부장 분야는 작년만 해도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 출자 예산이 쪼그라들면서 오히려 높은 경쟁률을 의식한 VC간 눈치 작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22일 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2024년 모태펀드 제1차 정시 출자 제안서 접수 현황'에 따르면 중기부 계정 소부장 영역에 운용사 10곳이 도전장을 냈다. 10곳의 합산 결성 예정액과 출자요청액은 각각 2859억원, 1405억원이다.
△SBI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엔코어벤처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GTO인베스트먼트/DSN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BNK벤처투자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등이 지원했다.

소부장 분야에서 경험이 있는 VC들이 다수 지원했다. 특히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1년 소부장 섹터 기업 마이크로투나노에 투자해 지난해 회수하는 등 관련 섹터의 투자 경험을 보유했다.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극제조 관련 장비업체인 씨아이에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딥테크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지난 2017년 유한책임회사(LLC)형 VC로 설립 후 임팩트 및 지방기업 투자로 경쟁력을 쌓아왔다. 운용자산(AUM)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SJ투자파트너스도 소재·부품·장비와 바이오 섹터가 중심이다.
유독 눈에 띄는 건 소부장 분야에 지난해만큼 많은 VC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년 전 소부장 분야는 가장 많은 운용사가 몰린 분야였다. 지난해 1차 정시출자 접수 현황을 보면 소부장에 총 24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는데,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낸 79곳의 운용사 중 30%를 차지할 정도였다.
VC가 몰렸던 건 회수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였다. 소부장은 제조업이 기반인 곳들이 많다 보니 플랫폼, 바이오 등 분야 대비 확실한 수익 모델을 갖춘 곳들이 많다. 같은 맥락에서 VC들은 올해도 출자 공고를 앞두고 소부장 리그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출자예산이 발표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올해 배정된 출자 예산은 200억원으로 지난해(300억원) 보다 33% 삭감됐다. 소부장 분야 출자 예산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처음 등장한 2020년 부터 2022년까지 매년 600억원이 배정되다, 작년 300억원까지 줄었다.
이렇다 보니 VC들은 높은 경쟁률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 당초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소부장 리그에 선정되는 GP 개수를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예산이 200억원인데, 기존 소부장 분야에서 150~200억원 가량 배정받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 곳의 GP 선정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번 모태펀드 정시출자에 지원한 한 VC 대표는 "소부장 리그의 지원한 VC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배정이 줄었고 이에 따라 높은 경쟁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며 "소부장 분야는 경험이나 전문성이 높게 요구되는 분야다 보니 내공이 있는 VC들 간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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