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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금]그룹 핵심인력 이사회 참여 눈길…거쳐간 면면은④HD현대 CFO, HD한국조선해양 대표 내정자 등…IPO 후 구도 주목

임한솔 기자공개 2024-02-28 09:11:38

[편집자주]

한때 현대중공업의 사내 사업부에 불과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국내 IPO시장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탄탄한 실적 못지않게 과감한 비전이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향후 해양 산업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의 모토다. 상장 후의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조선 계열사들에 이어 HD현대그룹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느 기업이든 최고경영자(CEO)만으로는 움직일 수 없다. 각 분야에서 CEO를 보좌하는 실무진들이 있어야 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설립을 주도한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이외에도 수많은 임원이 경영에 힘을 보탠 결과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룰 수 있었다. 이처럼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름을 올렸던 임원 중 상당수는 현재도 그룹 곳곳의 요직에서 활약하는 중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역대 등기임원 중에서 먼저 재무 라인을 보면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장 부사장의 이름이 눈에 띈다. 1969년생인 송 부사장은 그룹의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중공업 재정부 관리팀장, 현대오일뱅크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2014년 현대중공업그룹 기획실 재무부문장에 올랐다.

2016년 말 HD현대마린솔루션(당시 현대글로벌서비스)이 출범했을 때부터 2018년 초까지 사내이사로 몸담았다. 현대중공업의 한 사업부에 불과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이 독립 법인으로 정착하는 시기 재무 관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HD현대마린솔루션은 규모 자체는 다른 계열사보다 작았지만 일정한 수익을 내며 독자 경영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현재 송 부사장은 그룹 지주사를 포함한 주요 기업의 재무를 살펴보는 위치에 있다. 2021년부터 HD현대 재무지원실장과 HD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을 각각 겸하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HD현대오일뱅크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와 함께 둘뿐인 사내이사다.

HD한국조선해양 대표로 내정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부사장도 2020~2021년 HD현대마린솔루션 사내이사를 지낸 바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선박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김 부사장의 연구개발(R&D) 역량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지닌 인재로 정 부회장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현대중공업으로 이동해 중앙기술원 연구위원, 기획/시너지추진 부문장을 역임했다. 2020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에 오른 뒤 미래 선박, 친환경 추진솔루션 등의 개발을 이끌어 왔다.

신사업 투자 전략을 담당하는 김종철 HD현대 경영기획2실장 전무의 경우 두 번이나 HD현대마린솔루션 사내이사로 일한 경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2018년 초 정기선 부회장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선임될 당시 함께 이사회에 합류했고 2020년 3월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이후 2021년 11월 정 부회장의 사임과 함께 다시 HD현대마린솔루션 사내이사에 올라 지난해 초까지 직무를 수행했다.

김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002년부터 현대오일뱅크에서 일했다. 2017년 말 HD현대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 계열사지원부문장, 신사업추진부문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HD현대 경영기획2실장과 HD현대오일뱅크 기획부문장을 겸하고 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그렇다면 대표이사 쪽은 어떨까. HD현대마린솔루션 초대 대표는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출신인 안광헌 전 사장이다. 안 전 사장은 현대중공업 독자 엔진인 '힘센엔진' 개발의 핵심 인력으로 알려졌다. 2016년 말부터 2020년 말까지 대표를 지냈고 정 부회장과 약 2년간 공동대표로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후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대표로 이동해 엔진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이끌었다. 2022년 중순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신설한 SD사업부(선박용 가스·친환경 기자재) 대표로 임명돼 사업부의 초기 안정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고문으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 역대 임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그룹을 이끌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인재들이 추가로 합류할지가 관심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조달 자금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더 많은 임원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사회 구성을 보면 사내이사는 2명뿐이다. 안 전 사장 다음으로 대표이사를 맡은 이기동 사장이 HD현대마린솔루션을 이끌고 있다. 이 사장은 안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에 오랜 기간 종사했다. 2021년 말부터 정 부회장이 빠진 단독대표 체제로 회사를 꾸려 왔다.

이 사장과 함께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 상무가 사내이사로 일하는 중이다. 김 상무는 현대중공업, 아산나눔재단,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지주 등을 거쳤다. 2021년 11월 HD현대마린솔루션 경영지원부문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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