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너3세 신유열, 첫 이사회 입성 '승계 잰걸음' 지난달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 선임, 바이오 분야 성과 창출 '주력'
서지민 기자공개 2024-03-05 17:09:0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3세 시대로 넘어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사진)가 처음으로 한국 롯데그룹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올해 승진 인사에 이어 이사회 입성으로 경영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바이오사업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신유열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가 임원 배지를 단 건 약 2년 전이지만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등기 임원과 달리 등기 이사는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참가하며 경영 활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진다. 지난해 말 승진 인사에 이은 이사회 등기로 책임경영을 강화하면서 신 전무의 경영 승계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무는 2022년 초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롯데케미칼 상무보로 선임됐고 2023년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1년 만인 2024년 정기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발탁됐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은 모두 올해 정기인사에서 신설된 부서로 신사업 및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신 전무가 향후 경영 승계를 위한 성과를 쌓아나가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만큼 바이오 분야 신사업 투자 및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을 4대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육성 중이다.
신 전무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 합류한 인물들도 주목할 만하다. 사내이사에 강주언 롯데바이오로직스 전략기획부문장 상무보, 기타비상무이사로 서승욱 롯데지주 신성장팀장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특히 서 상무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에서 신 전무를 보좌하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출신으로 롯데지주에서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한 M&A를 주도하는 ESG경영혁신실 등을 거쳐 현재 미래성장실 산하 신성장팀을 이끌고 있다.
신 전무는 올해 경영성과를 내 능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최근 외부 활동을 늘리며 롯데그룹의 후계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반기 롯데그룹 VCM, CES2024 등에 잇달아 참석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유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 결원에 따른 후속 조치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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