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다른 SK하이닉스, GTC 2024 전면에 '젊은 피' 직원급 2명 HBM 경쟁력 강조 예정, 현지 임원급·외부 인사 동원 '대조적'
김경태 기자공개 2024-03-15 09:47:0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대기업 중 엔비디아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 곳으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내주 AI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굳건한 파트너인 SK하이닉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하는 직원들을 내세워 엔비디아의 파트너들에 사업 현황을 밝힐 방침이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강점을 지닌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다른 차세대 제품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1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18∼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 등에서 열리는 GTC 2024에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골드' 등급의 스폰서십을 했고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행사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맞이한다.
각 기업별로 다른 경우가 있지만 통상 GTC에 후원하고 부스를 마련한 곳들은 별도의 세션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도 2개 세션을 진행할 방침이다.
발표자로는 '젊은 피'를 내세웠다. 황현 테크리더(TL), 정서영 TL 2명이 프레젠터로 나설 예정이다. 2명 모두 임원급은 아니다. 황 TL은 성균관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HBM 속도시험 엔지니어, HBM 제품 기획 등을 담당한 엔지니어다. 정 TL은 SK하이닉스에 입사 후 그래픽스 제품 기획팀에서 4년, D램 마케팅부서에서 3년간 마케팅 업무를 관리한 경력을 갖고 있다.
2명의 발표는 HBM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정 TL은 '전 세계 AI 폭발 속 HBM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AI 서버의 고성능 구현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HBM에 대해 설명한다. 아울러 HBM 시장 전망과 SK하이닉스의 차세대 제품 라인업, 경쟁력을 어필할 계획이다.
황 TL은 '5세대 AI 시스템 및 고성능컴퓨팅(HPC)을 위한 HBM 가치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황 TL은 고성능컴퓨팅의 성장 등으로 HBM 수요 증가를 진단하고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을 설명한다.
SK하이닉스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엔비디아 파트너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점, 실질적인 부분에 관해 마케팅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GTC 2024 세션 참여자 등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의 행보는 삼성전자와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GTC 2024에 미국 현지 법인의 임원급을 동원해 별도의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미국법인의 데이비드 매킨타이어(David McIntyre) 디렉터, 사라 피치(Sarah Peach) 시니어디렉터가 발표자로 나선다.
발표 내용에도 차이가 있다. 매킨타이어 디렉터는 '데이터 중심 컴퓨팅을 위한 CXL(Compute Express Link)'에 관한 세션에 참여한다. 피치 시니어 디렉터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및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서비스형 스토리지의 가치'에 관한 세션에 나선다.
아울러 IT업계에서 활약하는 외부 전문가도 패널로 참여한다. OPSARA의 창업자이자 CEO인 고파 쉐필라야르(Gopa Sheppillayar)가 피치 시니어 디렉터가 진행하는 세션에 함께 할 예정이다.
고파 쉐필라야르는 30년 이상 대규모 인프라 플랫폼 구축과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HP,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Akamai Technologies) 등을 거쳤다. 최근 복수의 글로벌 스타트업의 고문이자 멘트를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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