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해성옵틱스, 조철 대표체제 2년차 알짜 결실2016년 이후 7년만 흑자, 현금보유고 전년대비 2배↑
성상우 기자공개 2024-03-20 11:16:2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조철 대표로 오너십 변경을 맞은 해성옵틱스의 연간 성적표가 공개됐다. 7년만의 흑자 전환을 비롯해 자본잠식 해소, 현금보유고의 증가가 결과물이다. 올해부턴 ‘전장 사업’이라는 새 성장 동력도 포트폴리오에 추가된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1211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39억7800만원, 21억19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의 흑자 전환이다. 창업주 일가(이을선·이재선)가 이끌던 시절의 해성옵틱스는 2016년 10억원대의 영업·순이익을 낸 것을 마지막으로 장기 실적 침체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2017년부터 매년 수백억원대의 순손실을 냈다. 2020년부터 2년간은 연간 400억원대의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연속된 적자로 2022년 말 기준 결손금은 1000억원을 넘어섰고 자본잠식 폭도 커졌다.

사업성 개선은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조철 대표가 해성옵틱스의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로 들어선 시기와 맞물린다.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6억원의 순손실을 내고 있었다. 3분기 뒤인 연말 기준으론 영업이익을 40억원선까지 끌어올렸다.
실적 개선의 결정적 요인은 스마트폰 ‘OIS 액츄에이터’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이다. OIS 액추에이터는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에 탑재되는 손떨림 방지용 부품이다. 조철 대표는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OIS 사업 경쟁력 극대화 작업에 매진했다. 이 과정에서 본래 본인 소유 기업이었던 ‘해화’와의 사업 결합으로 OIS 생산 밸류체인 내재화를 이룬 것이 주효했다.
지난 2021년 조 대표가 경영을 잠시 맡았던 시절 단행했던 렌즈·카메라 모듈 부문 사업 중단도 한몫 했다. 당시 결단으로 바로 이듬해인 2022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50억원대로 줄었다. 만성적인 사업 부진에 시달리며 적자 기업이 된 케이아이티이노베이션 등 자회사를 매각한 효과도 반영됐다.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즉각적으로 일어난 셈이다. 결과적으로 지난해의 흑자 전환에도 상당한 선순환 효과로 작용했다.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이 중장기 체질 개선의 초석이 됐다는 게 현재 시점에서의 시장 평가다.
자본잠식 해소를 통해 재무제표를 정상 범위로 돌려놨다는 점도 지난해 조철 대표의 경영 성과로 꼽힌다. 조철 대표는 지난해 4분기 보통주 5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단행했다. 자본금 감소 및 결손금 보전을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였다.
주총 소집 공고에 올라온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자본금이 127억원, 자본총계가 516억원으로 조정돼 있다. 납입자본금은 줄었지만 자본잠식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났다. 아울러 감자가 이뤄졌음에도 자본총계는 전년도 말 365억원에서 150억원 가량 늘어났다. 감자와 실적개선을 통한 결손금 감소에 기타불입자본 증가 등이 더해진 효과다.
사업성 및 재무제표 개선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면서 현금보유고가 자연스럽게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연결 재무상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계정 금액은 83억원이다. 전년도 말 44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고품질 제품이 스마트폰 시장 회복과 보급형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6%가량 오른 4억 6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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