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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기차용 세라믹 기판 돈되네 베트남 KCVN 공장에 276억원 투자…생산 능력 두배 확대

박완준 기자공개 2024-03-22 07:30:2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파워모듈용 세라믹 기판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에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KCC가 발간한 2023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에 276억원을 새로 출자했다. 싱가포르 법인은 두개의 베트남 현지법인(△KCC-VIETNAM △KCC-HANOI)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 출자한 자금 모두를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에 위치한 KCC KCVN 공장에 투자했다.

앞서 KCVN 공장은 KCC가 보유 중인 해외 공장 중 유일하게 세라믹 기판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한다.

세라믹 기판은 내연기관 파워모듈에도 사용되지만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 고효율 전력 변환을 가능케 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KCC는 구리회로와 세라믹 사이 활성금속을 도포해 접착력을 높인 AMB 세라믹 기판을 공략한다. AMB 세라믹 기판은 고내열·고방열 기능을 갖춰 전기차 배터리에 장착된다.

KCC 관계자는 "베트남의 KCVN 공장과 우리나라 전주 공장은 유일하게 세라믹 기판을 생산하는 곳"이라며 "이번 투자로 KCVN 공장의 세라믹 기판 생산능력을 내년 상반기까지 두 배 이상 늘려 해외 생산 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KCC는 이번 투자로 늘어난 세라믹 기판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KCC의 세라믹 기판이 포함된 기타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5532억원을 기록해 2021년 3450억원보다 59% 증가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법인 실적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9년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614억원, 당기순손익은 19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매출액 1158억원, 당기순손익 46억원으로 늘어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남겼다. 도료 판매량 증가와 함께 세라믹 기판도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CC는 기존 주력 사업인 도료와 건자재 시장 내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실리콘과 세라믹 기판 등 소재화학 중심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이다. 지난해 실리콘과 세라믹 기판 등의 소재화학 부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도료와 건자재 부문도 국내 시장 점유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KCC는 세라믹 기판의 생산량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세라믹 기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6년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AMB 기판의 글로벌 시장규모도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과 함께 매출 성장 동력으로 세라믹 기판을 낙점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향후 국내와 베트남 공장의 세라믹 기판 생산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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