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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Story]롯데컬처웍스의 '도전', 영화 IP로 창작 뮤지컬 제작2025년 말 첫 작품 공연 계획 "자체제작 뮤지컬 해마다 선보일 것"

이지혜 기자공개 2024-03-27 09:22:5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컬처웍스가 창작 뮤지컬을 직접 제작한다.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IP(지식재산권)을 상당수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 기획하고 구상하는 단계라서 어떤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지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그간의 기조와 크게 달라졌다. 롯데컬처웍스는 뮤지컬사업을 영위한지 약 20년이 됐는데 그동안 작품 투자와 극장 운영을 주력사업으로 키웠다.

19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2025년경 자제 제작한 뮤지컬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세인 롯데컬처웍스 공연사업팀장은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차원에서 보유한 영화 IP로 창작 뮤지컬 작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소스멀티유즈는 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뜻한다.


롯데컬처웍스가 경쟁력 있는 영화 IP를 다수 보유한 만큼 시너지를 내려는 의도다. 롯데그룹은 국내 영화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기업으로 꼽힌다. 롯데컬처웍스 산하의 롯데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통해 영화 제작과 투자, 배급 등을 영위하는 동시에 롯데시네마라는 이름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흥행작도 많다. 김용화 감독이 만든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두 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밖에 이석훈 감독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강형철 감독의 <과속스캔들>,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 등이 롯데컬처웍스가 투자해서 만든 작품이다.

롯데컬처웍스가 보유한 영화 IP를 뮤지컬로 만들었을 때 이점은 콘텐츠의 생명력이 길어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길어야 1년이면 IP의 생명력이 떨어지는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좋은 뮤지컬 작품은 수십년 동안 생명력이 지속될 수 있다”며 “좋은 IP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데 있어서 뮤지컬은 효과적 수단”이라고 말했다.

사례도 있다. 현재 공연 중인 <스쿨 오브 락>이 대표적이다. 2003년 영화로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 프로듀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뮤지컬로 만들어 미국과 영국의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현재 <스쿨 오브 락>은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공연 중이다.


<신과 함께>도 원소스 멀티유즈의 성공적 예시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신과 함께>는 뮤지컬로 만들어져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시즌을 공연했다. 초연과 재연 객석점유율이 99%에 이를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비록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진 건 아니지만 스토리가 좋다면 웹툰, 영화, 뮤지컬 모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예시로 꼽힌다.

롯데컬처웍스의 자신감도 상당하다. 윤 팀장은 “아직 기획하고 개발하는 단계인 만큼 구체적 작품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내년 말 첫 작품을 공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자체 제작한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게 목표”라며 말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첫 작품인 만큼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할 만큼 대형작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윤 팀장은 “제작비가 많이 들고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것만 좋은 작품인 건 아니다”며 “규모가 커서 화려한 작품보다 롯데컬처웍스가 보유한 IP, 영화는 반응이 좋지 않았어도 뮤지컬로 만들었을 때 경쟁력이 더 큰 IP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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