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삼성전자]김한조 의장 체제 '1년 더'내년까지 유지, 후임자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거론
김경태 기자공개 2024-03-22 10:05:1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정기주주총회를 마무리한 가운데 이사회 의장에는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의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김한조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자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신 전 위원장은 '차기 의장'으로 거론 중이다.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사회는 김 전 부회장 의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기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의장을 교체하는 내용은 별도로 다루지 않았다.
앞서 일각에서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신 전 위원장이 의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에서 국제금융과장, 금융정책과장,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제 1차관, 박근혜 정부에서 제 4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전 부회장이 의장을 지속적으로 맡게 되면서 이사회 내 변화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아울러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임기(3년)가 마무리되는 2025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회장은 2019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사회 의장이 된 건 2022년 3월이다. 그는 한국외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회계·재무전문가이자 경영자다.
당시 삼성전자는 "김 의장은 사외이사로서 재무전문성이 요구되는 안건들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조언해 왔다"며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상생의 해법을 제시해 소통하는 리더십을 보여 이사회 의장에 추대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부회장이 의장 후임으로 신 전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벌써 나온다. 김 전 부회장 역시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됐을 때는 의장이 되지 않았고 3년 뒤 자리를 맡았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다. 2020년에 처음으로 사외이사에 의장을 맡겼다. 당시 사외이사였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2022년 박 전 장관의 임기가 만료된 뒤 김 전 부회장이 의장 타이틀을 이어받았다.

이번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과 더불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는 복수의 이사회 내 위원회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조 교수는 감사위원회와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국내의 대표적인 로봇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조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한 배경으로도 로봇 분야 전문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조 교수는 로봇공학, 제어 계측, IT 융합 등 로봇공학 및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30여 년의 경력을 보유한 로봇 분야 여성 최고 전문가"라며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전문위 위원, 한국로봇학회 회장 등 다양한 리더십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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