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 선임 DS운용, 싱가포르서 제2의 도약 채비 선두주자 피보나치와 맞손, 해외펀딩 드라이브 '초읽기'
조영진 기자공개 2024-03-27 08:18:0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한다. 비상장 영역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싱가포르 진출을 검토 중인 DS자산운용에 김 대표가 힘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6년간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이끌어온 김성훈 대표가 DS자산운용의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2019년부터 DS자산운용을 이끌어왔던 위윤덕 대표는 이달로 임기를 마치게 됐다.
지난해 7월 공모펀드 시장에 진출한 DS자산운용의 장덕수 회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종합자산운용사 출신을 영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비상장 투자라는 뚜렷한 컬러로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마케팅 전문가인 김 대표를 통해 더 큰 도약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지만, DS자산운용의 싱가포르 진출이 김 대표의 첫 성과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싱가포르에 진출한 피보나치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현지에서 해외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보나치자산운용 해외법인이 세운 VCC의 하위펀드로 DS자산운용의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해 현지자금을 끌어모으는 구조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피보나치자산운용과의 협업논의는 최근 들어 상당한 진척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롱숏(에퀴티헤지) 전략의 헤지펀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DS자산운용의 해외진출은 지난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당시 수천억원의 해외자금을 유치할 기회를 얻었지만, 글로벌 스탠다드와 동떨어진 국내 펀드 비히클 및 투자신탁계약에 해외투자자들이 난색을 표하며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외에서도 펀드레이징을 할 수 있는 비히클을 확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전언이다.
DS자산운용이 오랜기간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만큼, 추가적인 운용성과 대신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으로 해외투자자들을 공략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김성훈 신임대표가 DS자산운용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레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966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을 거쳐 키움증권 홀세일총괄본부장, 키움운용 마케팅본부장 등으로 일했다. 2018년 3월 키움운용 대표로 선임된 김 대표는 2021년 연임에 성공해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순자산총액은 지난 19일 기준 56조8070억원이다. 김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2018년 3월 말 39조3227억원 수준에서 18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부임기간 동안 ETF를 비롯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TDF 등의 상품을 출시했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리츠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브이티, 1분기 영업익 240억 달성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K2' 산실 SNT모티브, 기관총으로 수출 정조준
- [중견화학사는 지금]6년 뒤 '주가 50만원' 목표하는 대한유화, 관건은 신사업
- [중견화학사는 지금]TKG휴켐스 이사회, 경영진 견제 미흡…지배구조 등급 'B'
- [Peer Match Up/광고 3사]글로벌·디지털 '인오가닉' 이후, 새판짜는 성장 전략
- [문화 산책]미술계 지금 주목할 전시들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하나캐피탈, 부동산PF·가계대출 총량 관리 '결실'
- [캐피탈사 유동성 점검]현대캐피탈, 조달시장 안정세 유동성비율 하향 조정
- [thebell note]중소형 캐피탈사의 '겨울나기'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2년새 시총 1400억 줄어든 바른손, 신사업 안착 '언제쯤'
조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김규식 전 거버넌스포럼 회장 펀드 운용성과 '낭중지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트러스톤운용, 행동주의 숨고르기…사측 의안에 찬성
- [신규 ETF 리뷰]'차입만기 도래' 제이알글로벌리츠 제외 승부수
- 얼라인파트너스, 해외자본 첫 유치…차기 행동주의 '꿈틀'
- [ETF 위클리]"K뷰티 르네상스" 호실적에 화장품 테마 '강세'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신한운용, DB하이텍 주총서 KCGI 주주제안 '이견'
- 우리운용 2500억 블라인드펀드, 알세온코리아로 이관
- 'IPO 강자' 리운운용, 올들어 800억 자금유치 '질주'
- 주주제안에 귀기울일 용기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DB운용, 주주제안·경영권분쟁 표대결서 '소신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