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득수 CJ ENM CFO "자산유동화로 실탄 마련 총력" 재무구조 개선이 최우선 '콘텐츠 역량 강화', 투자 자산 매각으로 '현금 유입'
김선호 기자공개 2024-03-28 07:05:1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처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자산유동화를 보다 신속하게 진행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자산유동화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데 집중해나갈 계획이다."올해 3월 2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 ENM 센터에서 개최한 정기주총에서 황득수 경영지원실장(CFO) 경영리더는 자산유동화 진행 단계에 대한 더벨의 질의에 대해 이와 같이 답했다. 지난해 적자전환 위기를 맞은 만큼 유동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CJ ENM이 자산유동화 카드를 꺼내든 건 2021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음악 메가 IP 확보 △디지털 역량 강화 △제작역량 글로벌화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5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2021년 CJ ENM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912억원, 2721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흑자경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되고 있었던 만큼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등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2022년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고 콘텐츠 제작 등에 투입할 자금 마련 계획도 변경되는 수순을 거쳤다. 당시 경기 침체로 광고시장이 축소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7% 감소한 137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콘텐츠 제작을 위해 86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이를 위해 차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2017년부터 100% 이하였던 부채비율이 2022년 말 기준 137.8%로 치솟았다. 2021년 말 88.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48.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또한 같은 해 미국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을 인수하는 데 약 1조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때문에 황 경영리더는 2023년 초 컨퍼런스콜에서 “조직개편으로 사업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등 경쟁력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중복된 조직운영을 핵심 RNR(Roll and Responsibility) 중심으로 통합하고 사업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투자 자산 등을 위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아이템을 마련했고 매각을 신속하게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유동화로 콘텐츠 제작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대외적으로 밝힌 시기다. 지난해 연결기준 현금흐름을 보면 종속기업 및 사업 처분 순현금유입으로만 137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중이다. 실제 매출은 4조3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만큼 수익창출 능력이 저하된 만큼 황 경영리더로서는 보다 신속하게 자산유동화로 자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황 경영리더는 올해 안에 자산유동화 작업을 모두 완료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CJ ENM 관계자는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자산유동화를 진행해 재무구조도 개선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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