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서린상사로 고려아연 지분 매집 안해" "(주총은) 법대로 하면 결국엔 열릴 것"
이호준 기자공개 2024-03-29 08:09:0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 오너 3세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이 영풍의 반대로 서린상사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 대해 "법대로 하면 결국 열리게 돼 있다"며 "이사회에 입성하더라도 서린상사로 고려아연 지분을 매집하는 식의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진행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의 지분 분쟁과 관련해선 "창업주와 다른 생각이 된 건 아니다"라며 "기존 사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은 26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3월 안에 서린상사 주주총회가 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영풍 측에 주주총회를 열자는 이야기를 계속 전달하고 있다"며 "영풍이 이사회 소집에 응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법상 3월 말까지는 반드시 열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 이후의 계획을 묻는 질문엔 "본사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며 "내가 아는 한 서린상사를 통한 고려아연 지분 매집 계획은 없다"고 했다.
최 사장은 또 가열되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지분 확보 경쟁에 대해서는 "사업상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는 과정"이라며 "창업주와 다른 생각이 된 건 아니고 일단 우리가 모든 일을 다 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존 사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현재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제강분진 등의 폐기물을 원료로 아연 제련의 재료가 되는 조산화아연을 만드는 스틸싸이클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고려아연에서는 원료구매본부 담당(전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고려아연이 선임할 서린상사의 신규 이사 4인 중 한 명에 올라 있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과 영풍이 생산하는 비철금속의 수출 업무와 위탁매매 사업을 대신한다.
현재 서린상사는 장형진 영풍 고문의 차남인 장세환 대표가 경영권을 쥐고 있다. 다만 고려아연의 계획대로 최민석 사장 등을 포함한 4인을 서린상사가 신규 이사로 선임하면 경영권은 전체 이사회 11인 중 8인을 확보하게 될 고려아연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아직 서린상사 주주총회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서린상사 이사회에서 주주총회 개최에 관한 안건이 통과돼야 주주총회가 열릴 수 있지만 영풍 측 3인과 고려아연 측 1인이 불참하면서 이사회 정족수 요건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고려아연은 27일 다시 이사회 개최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영풍 측 인사들에게도 현재 이러한 내용이 통보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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