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한국정보인증 이사회서 ‘자진 이탈’ 이사지명권 미행사, 지분 매각 가능성 "관련 없다"
성상우 기자공개 2024-03-28 08:01:2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정보인증 이사회에서 삼성SDS 측 기타비상무이사가 빠지게 됐다. 이사 지명권이 있는 삼성SDS가 이번 주총에서 후임 이사 후보를 지명하지 않았다. 자발적으로 이사 지명권을 포기하는 형태로 풀이된다. 해당 이사회 규모와 낮은 지분율 등을 고려했을 때 이사 파견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한국정보인증은 27일 열린 주총에서 사내이사 3명 및 사외이사 1명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재중 사내이사가 재선임되고 신규 사내이사 2명(조태묵·김민재)이 추가되면서 사내이사진은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3명이 됐다. 사외이사진 역시 임기 만료를 앞둔 정동철 이사가 재선임되면서 기존의 2명 구성을 유지했다.
이번 달로 임기가 만료되지만 재선임 안건이 올라오지 않은 조상원 기타비상무이사에게 눈길이 가는 상황이다. 조상원 이사는 현직 삼성SDS 기획팀 팀장으로 지난 2021년 3월부터 한국정보인증 이사회에 참여했다.
한국정보인증 출범 당시 삼성SDS는 이사지명권을 확보했다. 한국정보인증이 출범한 1999년 삼성SDS를 비롯해 LG전자, KT, SK텔레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다수의 기업·기관이 공동 출자했는데 이때 주주 간 협약으로 이사 지명권을 나눠가졌다.
이후 20여년간 대주주가 다우키움그룹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다른 기업들은 대부분 지분을 팔고 엑시트했지만 삼성SDS와 전파진흥원은 지분을 계속 보유했다. 지난해 말 기준 두 회사는 최초 확보 물량인 200만주(지분율 4.79%)를 그대로 보유 중이다. 이사 지명권도 줄곧 행사했다. 그동안 한국정보인증 이사회에 양사가 기타비상무이사를 1명씩 파견해 온 배경이다.
한국정보인증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번에 이사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조상원 기타비상무이사의 재선임 의사를 내지 않았고 새로 합류할 이사 후보를 지명하지도 않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제 대주주도 따로 있는데다 지분율이 높은 것도 아니라 굳이 (이사 임기를 연장할) 뜻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일단 이번 임기 만료를 끝으로 일단락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당분간 이사 선임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경영 참여권을 자발적으로 반납한 모양새다.
전파진흥원 측에서 지명한 고창휴 기타비상무이사(전파진흥원 부원장)는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한다. 그의 임기는 올해 11월까지다. 다만 올해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전파진흥원은 지난해 말 보유 중인 한국정보인증 지분을 향후 3년에 걸쳐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자연스럽게 삼성SDS가 보유한 지분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사 지명권 미행사와 맞물려 지분 매각 가능성을 생각해볼 여지도 있다.
삼성SDS가 보유한 지분(200만주)의 시장 가치는 이날 종가(5210원) 104억2000만원이다. 최초 취득 금액 20억원 대비 5배 수준의 수익률이다.
다만 삼성SDS 관계자는 “이번 이사 지명권 미행사가 지분 매각 계획 때문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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