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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 체제로 재전환한 이유는 황문규 GA영업 대표 각자대표로 선임…CSM 확보 위한 영업력 강화 차원

이재용 기자공개 2024-04-01 12:41:4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김재식 부회장 단일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다시 전환한다. 김 부회장과 투톱을 형성할 신임 각자대표이사에는 황문규 상무(사진)가 선택됐다. 황 상무는 보험대리점(GA)영업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로 미래에셋생명의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GA채널 등 영업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전문가를 전면 배치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의 최대 과제는 IFRS17 하에서 수익성과 직결되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다. 주력인 변액보험이 부진한 만큼 보장성보험 판매 활성화가 절실하다.

◇황문규 상무, 각자대표 선임…영업부문 총괄 예정

미래에셋생명은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황문규 각자대표이사 후보자(이하 황 대표)를 사내이사에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사임한 변재상 전 대표의 후임이다.

2020년 일시적인 단독체제가 가동됐던 것을 제외하면 미래에셋생명은 전통적으로 각자대표체제를 고수해 왔다. 신규 사업 추진 시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대표 간(마케팅 채널 간) 경쟁을 통한 영업 활성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김 부회장 단독체제가 된 이후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당분간 1인 대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각 분야 전문성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재전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IFRS17 도입 후 신계약 CSM 확보 등이 중요해진 현재 영업 조직을 진두지휘할 영업 부문의 전문가가 절실했다.

이런 의미에서 영업 전문가인 황 대표는 적임자다. 앞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그를 두고 "보험영업과 GA채널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에 대해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갖췄다"며 "미래에셋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 역량을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1970년 생인 황 대표는 미래에셋생명과 합병한 PCA생명 출신이다. 2006년 PCA생명에 입사해 BA Sales Office, GA Regional Sales Office 팀장직 등을 수행했다. 2018년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합병 이후에는 GA영업팀장, GA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GA영업부문 대표를 맡았다.

◇신계약 CSM 확보 절실…보장성보험 상품 판매 활성화 과제

황 대표의 당면 과제는 보장성 상품 판매 활성화를 통한 CSM 확보다. 그간 보험영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역할을 한 변액보험은 성장성이 정체된 상태다. 변액보험 영업은 당분간 지속될 금리상승 환경에서 불리하다.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9647억원 대비 90%(2조683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170억원에 그쳤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이후 계약자가 첫 번째 납입한 보험료로 해당 부문의 성장성을 나타낸다. 초회보험료 규모가 줄어든 만큼 변액보험 영업과 판매가 부진했다는 의미다.

2022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CSM 타격이 우려됐으나 사망보험과 건강보험의 신계약 CSM이 증가하며 감소분을 상쇄했다. 지난해 신계약 CSM은 1년 전보다 7.2% 증가한 2918억원이었다. 변액보험 판매 저조에도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1272억원, 사망보험은 52.4% 증가한 1330억원을 기록한 덕분이었다.

건강보험 판매가 급증한 것은 아니나 신계약 CSM 배수가 높은 상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CSM을 높일 수 있었다. 이렇다 보니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한 GA 시장 보장성 상품 판매 활성화 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황 대표를 선임한 것도 이런 전략 변화의 한 부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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