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엑시트' KB증권 PE 박원 경영권 매각 완료 3년 만에 바이아웃, 하이엔드 부품 세라믹볼 개발로 밸류업 기여
김예린 기자공개 2024-04-01 07:57:0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2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PE사업본부(이하 KB PE)가 국내 1위 강구 제조업체 박원 매각에 성공했다. 다올프라이빗에쿼티(이하 다올PE)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상황이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 PE는 박원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다올PE가 박원 경영권 인수를 위한 딜클로징(자금 납입)을 완료하면서다. 인수가는 1000억원중반대로 거론된다.
거래 대상은 박원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75%다. 나머지 25%는 기존 대주주가 지분을 남기면 경영에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 수십 년 간 쌓아온 최대주주의 업계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이어감으로써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KB PE는 인수한지 약 3년 반 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본래 박원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공모시장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고, 지난해 6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를 밟았다. 삼정KPMG는 KB PE가 박원에 투자할 때도 주관사를 맡으며 해당 기업과 산업적 측면의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주관을 맡았는데, 이번에도 재매각에 일조했다.
1973년 설립된 박원은 베어링에 쓰이는 강구 제조업체다. 어떤 장치에나 필요한 베어링용 강구를 다양한 소재와 규격으로 제조 가능한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일진글로벌, 셰플러(Schaeffler), SKF, GMB, Seohan, TAIHO, Autoliv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KB PE는 박원이 하이엔드 부품인 세라믹 개발에 재무적투자자(FI)로서 기여하면서 기업가치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강철,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볼베어링 강구는 쇠 특성상 전기차에 들어가면 자기장으로 표면이 크게 마모되는 탓에 화재 위험이 있고, 수명이 짧다.
반면 세라믹은 쇠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이를 소재로 만든 강구인 세라믹볼이 전기차 부품으로 활용되는 이유다. 박원은 정밀도 높은 고품질 세라믹볼 강구 연구개발(R&D)에 성공했고, 이미 양산화 작업에 돌입했다. 전기차용 세라믹볼 제조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드물다는 점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세라믹볼 생산을 본격화해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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