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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동아특수금속]'소부장 전문기업' 변신, 내년 코스닥 간다②주관사 선정 RFP 배포…티타늄·니켈·지르코늄 2차 소재화, 항공 화스너 양산 '피봇팅'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02 08:52:51

[편집자주]

우주·항공·국방·의료기기·화학·케미칼 등 전방위 산업에 쓰이는 희소금속 티타늄. 이 티타늄을 리사이클링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동아특수금속은 소재 업계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통한다. 최근 미국 초대형 항공부품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가공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신호탄을 쐈다. 더벨은 동아특수금속의 사업방향, 재무상태, 기업공개(IPO) 계획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특수금속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티타늄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고부가가치 2차 소재를 개발하고 항공부품 생산에도 진입한 상태다. 이르면 올 하반기 진행하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이같은 변화는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동아특수금속은 최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했다. 조만간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주관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일반 상장과 기술특례상장이 모두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동아특수금속은 지난해 1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27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까지 매년 흑자를 내고 있었으나, 2022년과 2023년에만 일회성 요인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아특수금속의 사업모델 (자료=동아특수금속 IR BOOK)

기술 면에선 소부장 전문기업으로 피봇팅을 했단 점이 특징이다. 스크랩을 리사이클링해 티타늄 스폰지 대체품을 만들던 동아특수금속은 지난해부터 2차 소재화를 진행했다. 리사이클링 금속을 기반으로 잉곳(ingot), 선재·봉재를 제조한다. 이같은 사업 모델을 갖춘 곳은 국내에서 동아특수금속이 최초다.

리사이클링과 2차 소재 생산 자체에 특수 기술이 투입된다. 동아특수금속은 티타늄 합금 스크랩을 물리적 파쇄(건식 방식 리사이클링)해 티타늄 코블을 제조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잉곳 제조를 위해 플라즈마 아크 용해 장비를 개발했으며 제조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선재·봉재는 고기능성 특수 소재로 쓰인다. 대표적인 게 임플란트, 인공관절 등과 같은 의료기기다. 동아특수금속은 잉곳과 선재·봉재의 국산화를 위해 130억원 규모 정부과제를 수주했다. 이 과제에 따라 소재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업 중엔 오스템임플란트와 코렌텍이 포함돼 있다.

항공 영역에서는 소재뿐만 아니라 부품으로까지 진출지를 확장한다. 올해부터 순도 높은 리사이클링 티타늄 잉곳을 가공해 항공용 화스너(볼트)를 생산하고 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항공용 화스너의 경우 높은 비행 고도에 따라 진동, 열이 발생하므로 내열성이 강한 티타늄 소재 사용이 요구된다.

다룰 수 있는 소재는 티타늄뿐만이 아니다. 동아특수금속은 니켈계 초내열합금 및 지르코늄 잉곳도 생산 가능하다. 니켈 합금 제조 기술을 기반으론 인바(Invar)를 양산해 가공송전선 등 전력케이블 생산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르코늄 잉곳의 경우 미국 원자력 기업과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잉곳, 선재·봉재 양산과 설비 확충을 위해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동아특수금속은 최근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돌입했다. 최대 100억원을 모집해 잉곳, 선재·봉재 재고 확보와 인바 제조 설비 확충에 이를 투입할 계획이다. bnw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등 기투자자 중심으로 빠른 모집이 예상된다.

장재이 동아특수금속 부사장은 "특수 합금 소재 국산화에 포커싱을 맞추고 장기간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티타늄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에서 고기능성 희소금속 소재 전문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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