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Story]국제갤러리, '아트바젤홍콩' 김윤신 작품 판매성과 눈길양혜규·다니엘보이드 포함, 5일간 거래총액 약 33억
서은내 기자공개 2024-04-08 09:26:5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트바젤 홍콩'의 전시장 분위기가 올해 많이 위축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제갤러리의 판매 성적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갤러리는 국내 최대 메이저 갤러리답게 아트바젤 홍콩에서 위상을 유지했다. 5일간 국제갤러리 부스에서 판매된 작품들의 판매 총액은 약 28억원~33억원을 웃돌았다.아트바젤은 프리즈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대 아트페어 중 하나다. 아트페어란 미술 전시 행사이자 작품 판매가 이뤄지는 박람회를 뜻한다. 아트바젤은 아트바젤 발상지인 스위스 바젤(6월)을 중심으로 아시아권의 아트바젤 홍콩, 북미지역의 아트바젤 마이애미가 매년 개최돼 왔다.
2일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부터 5일간 진행된 '아트바젤 홍콩 2024'에서 국제갤러리는 김윤신 작가의 작품 총 7점, 양혜규 작가 작품 5점, 이희준 작가 작품 5점, 이기봉 작가 작품 3점, 장-미셸 오토니엘 작가 작품 3점, 다니엘보이드 작품 2점 등 35점의 작품을 판매했다. VIP 대상 판매날인 페어 첫날 하루에 약 1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올해는 페어가 팬데믹 이전의 규모로 개최되는만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컬렉터들의 방문이 두드러졌다"며 "특히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참가를 앞두고 있고 현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인 김윤신의 인기는 목조각, 회화, 회화조각을 아울러 대단했다"고 말했다.
아트바젤 홍콩에서 판매된 김윤신 작가의 작품은 <합이합일 분이분일 2019-24>, <합이합일 분이분일 2001-691>(2001), <진동 2018-25>, <이루어지다 2018-32>, <진동 2018-43> 등 총 7점이다. 7점의 총 판매액은 약 5억2000만원 수준이다. 김윤신 작가의 조각은 아르헨티나 고유 알가로보(Algarrobo) 나무 조각으로 나무의 속살과 거친 표면을 한 작품에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혜규 작가와 다니엘 보이드 작가 작품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올해 국제갤러리는 아트바젤 홍콩의 대형 프로젝트 전시 큐레이팅 행사 '인카운터스'를 통해 양혜규, 다니엘 보이드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인카운터스에 전시된 양혜규 작가의<소리 나는 우주 동아줄 – 십이각 금 반듯 엮기>는 페어 첫날 판매됐다. 거래 가격은 약 7만~8만4000유로(한화 약 1억~1억2000만원)다.
인카운터스에 전시된 작품은 양혜규의 <우발적 서식지(Contingent Spheres·偶然之界)>이며 페어장 중앙에 전시됐다. 다니엘 보이드의 설치 작업 <Doan>은 '오프-사이트 인카운터스(off-site Encounters)'의 일환으로 페어장 근처 대규모 쇼핑단지인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에 설치됐다.
호주 작가 다니엘보이드의 작품도 메인 부스에서 작품 판매로 이어져 인기를 입증했다. <Untitled (IANATAB)>, <Untitled (WBMWFP)>가 각각 5100만원, 2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Untitled (IANATAB)>(2024)는 다니엘보이드의 신작이며,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재현하는, 볼록하고 투명한 점들로 채운 작품이다.
박서보, 하종현, 이기봉, 구본창, 이광호, 강서경, 이희준, 줄리안 오피, 장-미셀 오토니엘 등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도 잇달아 판매됐다. 자연 본연의 색감, 풍광을 담은 박서보의 황금 올리브색 작업 <Écriture No. 040424>이 약 7억3000만원에 판매되며 페어 매출을 높였다. 하종현 작가의 <Conjunction 24>은 약 3억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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