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5시3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부여 받으며 상위등급에 안착했다.

지난해 A등급을 받기 전까지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기후변화 대응 활동 등을 확대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은 세부항목도 사회(S) 부문과 환경(E) 부문에 고르게 포진돼 있다.

◇MSCI·한국ESG등급원 'A등급' 부여

모건스탠리인터네셔널(MSCI)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SG 등급으로 종합 A등급을 부여했다. A등급은 MSCI의 ESG 평가등급 7단계 중 세 번째에 해당한다. AAA등급에 5%, AA등급에 24%의 기업이 포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와 방위사업군에 속하는 글로벌 88개 기업과 함께 평가를 받았다.

2021년부터 한 계단씩 등급이 상승하며 상위그룹에 안착했다. 2021년 중하위권인 BB등급으로 하락했다가 이듬해 중간 등급인 BBB로 올랐고 한해 만인 2023년 A등급에 오르며 상위그룹에 들었다. 올해 재차 A등급을 받으며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국내 평가기관들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한국ESG등급원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종합 A등급을 매겼다. ESG행복경제연구소도 지난해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를 조사·분석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문기술 분야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사회(S)와 환경(E) 등의 세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MSCI는 부정적(Laggard), 평균(Average), 긍정적(Leader) 등을 기준으로 세부 항목을 피어그룹과 비교해 평가하고 일부를 공개한다.


◇사회(S)·환경(E) 세부항목 고평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품 안전과 품질, 친환경 기술 등의 부문에서 ESG 리더격으로 분류됐다. 기업행동과 노무 관리는 평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ESG등급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항목에 모두 A등급을 책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각 항목의 ESG 경영 추진 전략과 성과를 공개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2050 탄소중립과 오염물질 없는 작업장 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친환경 투자를 병행해 왔다. 2022년을 기준으로 ESS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 기술개발에 120억원, ESG채권 투자에 996억 등을 투입했다. MSC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적정한 탈탄소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봤다.

사회 부문에서는 품질경영 부문을 눈여겨볼 만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과정 품질 보증 프로세스를 설정하고 개발과 사내공정, 협력사, 시장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고장 빈도가 높은 제품은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다만 MSC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배구조 부문 성과는 평균 이하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최근 발간한 2022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보면 15개 항목 중 4개를 미준수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등을 미준수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해당 항목을 미준수하며 나름의 이유를 명시한 곳이 적잖다. 때문에 지배구조 개선보다 환경과 사회 부문의 성과를 더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