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승계변수 '코스엠앤엠' 최대주주 회장→차남 장남 이병만 vs 차남 이병주+코스엠앤엠 '동일 지분 19.95%', 후계구도 '원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4-04-22 07:22:4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 오너 2세의 승계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관계사 코스엠앤엠 최대주주가 창업주 이경수 회장에서 차남 이병주 사장으로 변경됐다. 이병주 대표와 코스엠앤엠이 보유한 지주사 지분을 합산하면 장남 이병만 사장과 동등한 2대 주주로서 군림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2023년 말 기준 코스맥스그룹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최대주주는 20.62% 지분을 보유한 이경수 회장의 부인 서성석 회장이다. 2022년까지 19.23%를 보유한 이경수 회장이 2대 주주였다가 이를 모두 2023년에 장외매도·증여했다.
이경수 회장이 보유한 지주사 지분을 넘겨 받은 건 지주사 대표인 장남 이병만 사장과 차남 이병만 사장이다. 특히 장남 이병만 사장은 관계사 레시피가 보유한 지주사 지분 5.47%를 장외매수했다. 장남과 차남 간 지주사 지분 격차가 생긴 배경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장남 이병만 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 19.95%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2022년 말 기준 3%에서 16.95%p 상승한 수치다. 이에 반해 차남 이병주 사장의 지분은 2.77%에서 7.75%p 오른 10.52%에 그쳤다.
그러나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 9.43%를 지니고 있는 관계사 코스엠앤엠의 최대주주가 이경수 회장에서 차남 이병주 사장으로 변경됨에 따라 승계구도의 변수로 떠올랐다. 코스엠앤엠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분 100% 소유주가 이경수 회장에서 이병주 사장으로 변경됐다.
이로써 차남 이병주 사장은 개인보유 주식에 코스엠앤엠까지 더하면 지주사 지분 19.95%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장남 이병만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지분율과 동등해진다. 장남으로 굳혀지던 승계구도에 차남이 다시 떠오르는 새로운 판도가 형성된 배경이다.
이를 고려하면 승계구도가 다시 원점으로 복귀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장남 이병만 사장이 2023년 지주사 보유 지분율을 상승시키면서 독주를 하던 양상에서 이경수 회장이 코스엠앤엠을 차남 이병주 사장에게 넘기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이병만 사장과 이병주 사장은 2023년 초 동시에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의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그동안 이병만 사장은 중국 사업, 이병주 사장은 미국 사업에 주력하면서 코스맥스그룹의 성장에 기여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주사 대표에 오른 장·차남은 각자대표로서 이병만 사장은 중국·동남아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집중하고 이병주 사장은 한국·미국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각자 맡고 있는 사업 영역에서의 경영 성과가 승계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관계사 지분 거래 등 최대주주가 바뀐 배경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힘들다"라고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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