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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이지차저,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확장 불붙었다1년새 3000대서 1만대로 확대…"주요 입지 선점해 성장 가속"

유정화 기자공개 2024-04-25 08:05:3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충전 토탈 솔루션 기업 이지차저가 공격적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각종 정부·지자체 사업을 잇따라 수주, 몸집도 두 배로 커졌다. 수익성이 좋은 초급속 충전기를 중심으로 중요 입지를 선점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이지차저가 운영하는 완속·급속 충전기는 지난해 말 기준 1만59기다. 2022년 3000여대에서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완속은 9655대, 급속은 404기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고속도로 휴게소, 인천광역시 내 공공부지, 우정사업본부 내 공공부지 등 주요 입지로 충전기를 확대해 1만4000기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운영 충전기의 가파른 증가는 감사보고서 상에서도 나타난다. 이 회사의 자산총계는 2022년 202억원에서 지난해 말 452억원으로 250억원(123.8%) 증가했다.

202억원에 달하는 정부보조금을 회계상 자산에서 차감 분류했음에도 유형자산이 62억원에서 221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건설중인자산'으로 분류된 금액이 299억원에 달했다. 대부분 정부·지자체 수주를 받아 설치하는 충전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이지차저는 한국도로공사가 공모한 민간운영사업자에 선정됐다. 지난해 말 김천휴게소 충전기를 개통했고, 이를 포함해 연내 53개 휴게소에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인천광역시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사업, 우정사업본부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 환경부 완속·급속 보조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지차저는 수익성이 좋은 초급속 충전기를 확대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75억원으로 2022년 23억원 대비 손실규모가 커졌다. 충전기 설치가 늘어나면서 매출원가가 증가한 게 주된 원인이다. 이지차저는 충전서비스(CPO) 매출을 끌어올려 내년 788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이지차저는 급속 충전기를 올해 1300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지차저 한 관계자는 "대기업을 제치고 주요사업에 선정돼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며 "단순히 양적 증가 보다는 초급속 충전기로 주요 입지를 선점하는 전략으로 2배 이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기 운영사업에서 수익은 전기를 한전에서 사들인 뒤 마진을 붙여 전기를 파는 구조다. 주유소와 달리 전기차 충전소는 완충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탓에 회전율이 떨어진다. 설비 투자부터 충전소 부지 등 부동산 확보까지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수익성이 크진 않다는 평가다.

그러나 급속 충전기의 경우는 다르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충전량 수준은 전체입지 평균 수준 보다 약 4배 가량 우수하다. 휴게소에 설치된 환경부 충전기 규격은 대부분 50~100kW지만 이지차저가 설치할 충전기는 200~350kW 이상이다. 이지차저는 충전기 1기 당 연 1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에 설립된 이지차저는 국내 전기차 충전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 환경부 브랜드 사업, 우정사업본부 공공부지 충전시설 등 우수한 입지에 대한 운영권을 수주했고, 민간 영역까지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이지차저의 누적 투자금액은 270억원 수준이다. 휴맥스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2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IBK기업은행, SK증권, 안다아시아벤처스로부터 110억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를 열어 안다아시아벤처스와 현대공업으로부터 13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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