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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이디야, '역성장' 위기 고리 끊는다 문승환 이사 리브랜딩 총대, 해외 수출·가맹 확대 직접 리딩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30 08:49:1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커피프랜차이즈 기업 이디야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한 가운데 문창기 회장의 장남인 문승환 이사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영전략본부장인 문 이사는 올해 이디야 리브랜딩과 해외사업을 확장해 실적 반등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문창기 이디야 회장의 장남인 문승환 이사는 지난해 말 경영전략본부장으로 회사에 입사했다. 이후 4월 초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한층 힘이 실린 모습이다.

1993년 생인 문 이사는 과거 이디야에 입사해 2년간 경영수업을 받다가 퇴사한 후 BCG, AT커니, 딜로이트 컨설팅펌에서 전략구상 등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지난해 말 다시금 공식적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이디야는 대표이사 산하 경영지원본부와 경영전략본부가 실무의 핵심 축이다. 경영지원본부에는 재경, 인사, 총무 조직 등이 배치돼 있다. 경영전략본부는 신사업과 해외사업 등을 전담한다. 지원본부는 신동희 상무, 전략본부는 문승환 이사가 이끈다.

현재 커피전문점 시장은 매장 수로만 보면 이디야가 가장 많다. 올해 초 3900호점을 달성했다. 매출 기준으로 따지면 스타벅스가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투썸플레이스와 이디야커피가 2~3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문제는 저가커피 브랜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메가커피 매장 수는 2173개, 컴포즈커피는 1901개다. 지난해에는 각각 2700개, 2300개를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는 각각 손흥민과 BTS ‘뷔’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저가커피 프랜차이즈가 사세를 확장하면서 이디야의 입지가 애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객 이탈 및 매출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이디야는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역성장하면서 유례없는 위기를 마주한 상황이다. 2023년 매출액은 2755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8%, 18.1% 줄었다. 이러한 상황 속 문 이사는 오너십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문 이사는 올해 이디야의 리브랜딩을 주도해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 내부적으로 브랜드 BI부터 스토어 콘셉트 등 다방면 측면에서 리브랜딩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디야커피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점 전경
컨설팅펌 경력을 살려 해외사업을 육성하는 작업에도 힘을 보탠다. 이디야의 해외사업은 크게 상품 수출과 현지 가맹점 오픈 두 축으로 나뉜다. 이디야는 2021년 4월 처음으로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스틱커피, RTD, 드립, 캡슐 커피 등을 미국과 중국, 오세아니아 등 21개국에 수출한다. 2023년 이디야커피 수출은 2022년 대비 약 120% 증가했다.

오프라인 운영 측면에서는 지난해 괌에 가맹 1호점을 오픈했다. 괌 진출은 마스터프랜차이즈가 아닌 '국제가맹형태'다. 한국의 이디야커피를 본사로 둔 해외 1호 가맹점이 오픈하는 직진출이다. 올해는 연내 괌 2호점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괌을 테스트베드로 궁극적으로 미국 본토 진출하기 위함이다.

동남아로도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K팝 인기로 K푸드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진 만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고객가치 중심 브랜드 리뉴얼과 해외진출 본격화를 선포했다”면서 “특히 올해 안에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 추진해 브랜드 경쟁력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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