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케이캡 공백에도 1분기 매출 '선방' 매출액 3536억·영업익 268억 기록…고덱스 등 대안품목 주효
정새임 기자공개 2024-04-30 08:50:0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블록버스터 의약품 '케이캡'과 결별한 종근당. 1분기 실적 하락이 우려됐지만 매출에서 선방한 모습이다.케이캡을 보내고 새롭게 품목을 들여 공백을 최소화한 덕택이다. 다만 케이캡 판매 수수료가 높았던 터라 두 자릿수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했다.
◇케이캡 빠진 매출, 고덱스·프롤리아로 만회
종근당은 26일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 3536억원과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 하락했다.
실적 하락은 케이캡의 공백에서 비롯됐다. 종근당은 HK이노엔과 손잡고 2019년부터 케이캡을 공동 판매했다. 종근당의 강력한 국내 영업력이 더해지며 케이캡은 빠르게 매출을 올렸다. 출시 3년차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코프로모션 특성상 케이캡의 매출이 종근당에 함께 잡힌다. 덕분에 종근당은 2019년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며 매출이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연매출은 1조6496억원에 달했다.
HK이노엔과의 케이캡 코프로모션 계약은 지난해 말 종료됐다. 단순 계산으로 종근당은 분기당 250억원, 연 1000억원 매출 공백이 불가피했다.
종근당은 빠르게 대안을 찾았다. 고덱스라는 또 다른 블록버스터를 가져오면서다. 고덱스는 셀트리온제약이 개발한 간질환 치료제다. 작년 기준 원외 처방액 740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셀트리온제약은 고덱스를 단독으로 판매했다. 종근당의 영업력이 더해져 더 큰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고덱스가 1분기 실적에 잡히며 케이캡의 공백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암젠과 함께 판매하는 프롤리아와 자체 품목인 브레이닝도 꾸준히 성장해 케이캡 공벡을 메울 수 있었다.
1분기 매출보다 영업이익 감소가 더 컸던건 케이캡이 종근당에 유리하게 계약됐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수수료율이던 케이캡 계약이 종료되면서 두 자릿수 이익 하락이 불가피했다.
◇2분기 펙수클루 기대↑…최소 170억 매출 확보
종근당의 실적 개선은 당장 2분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연이어 새로운 품목들을 들였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고덱스에 이어 2월 바이엘과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 공동 판매를 확정했다. 케렌디아는 바이엘이 새롭게 선보인 신장병 치료제다. 물론 케렌디아는 2월부터 급여가 적용돼 1분기에는 유의미한 매출을 내진 못했다.
더 기대되는 소식은 대웅제약과 맺은 '펙수클루' 공동판매 계약이다. 케이캡의 경쟁품목이기도 하다. 대웅제약은 2022년 7월 펙수클루를 출시했다. 이후 시장 확대를 위해 종근당과 손을 잡았다. 케이캡을 단숨에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만든 종근당의 영업력을 펙수클루에 적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 170억원을 올렸다. 종근당은 펙수클루 도입으로 최소 170억원의 분기매출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1분기 케이캡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고덱스, 프롤리아, 브레이닝 등 새 품목 및 기존 품목 확대로 매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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