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수익성 떨어진 대우건설, 수주 다변화로 돌파구건축·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 감소 영향…분양 리스크 최소화 주력
전기룡 기자공개 2024-05-02 07:10:4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수익성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주력 먹거리인 건축·주택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지속 하락한 영향이다. 대우건설도 사태 해결을 위해 수익성이 담보되는 비주택부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건축·주택부문에서도 분양 리스크가 미비한 사업장 위주로 선별적인 수주에 나선 모습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2조40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6081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67억원에서 1148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컨센서스인 1388억원을 하회한다.
주택·건축부문에 치중된 포트폴리오에 발목을 잡혔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브랜드를 앞세워 주택명가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도 주택·건축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2%(1조5977억원)에 달한다. 토목부문(22%), 플랜트부문(11%), 연결종속 등(2.8%)과 비교해 규모면에서 차이가 난다.
분양 경기가 우호적인 시절에는 주택·건축부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해 왔다. 2020년과 2021년에 주택·건축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각각 14.4%, 16.3%였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때만 하더라도 연결종속을 제외하고 플랜트부문(11%)과 토목부문(2.7%)의 부족한 수익성을 메꿔주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금과 같이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대표되는 현 업황 하에는 수익성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원재료·인건비 부담이 가중되자 주택·건축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올 1분기 기준 6.6%까지 떨어졌다. 플랜트부문(17.7%)과 토목부문(10.9%)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우건설도 비주택부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올 1분기 신규 수주한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4482억원)'와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부속설비(2091억원)', '고리원전 항만구조물 보강공사(207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분양 리스크가 없는 사업 위주로 수주 물량을 채웠다.
주택·건축부문에서는 리스크 저감형 사업 위주로 신규 수주했다. 일례로 최근 수주한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서울 대방동군부지 민간참여 공공주택(1530억원)'도 공공사업에 해당한다. 상대적으로 민간 사업 대비 리스크가 미비하다.
올 1분기 신규 수주액이 급감하기는 했지만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초 리비아전력청이 발주한 1조원 규모의 패스트트랙발전(긴급전력 공급사업)을 수주한 이력이 있다. 그 결과 올해 신규 수주액은 2조489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704억원) 대비 40.3% 줄어들었으나 국내 한정으로는 오히려 소폭 늘어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수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수익성 높은 해외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1분기 경영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성과 면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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