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 서혜자 대표 첫 실적…'흑자 전환' 성공 1Q 순이익 113억, 부실채권 매각 이익 80억 환입 덕분…NIM 4.47%
김서영 기자공개 2024-05-03 13:01:2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첫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1분기 1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출금 프라이싱과 이자비용 감축 노력 덕분에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특히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작년 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도 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충당금 규모가 타사 대비 크지 않아 흑자를 낼 수 있었단 설명이다. 또 부실채권 매각 이익이 환입되며 순이익 선방에 한몫했다.
◇순이익 113억, 흑자 전환 '성공'…NIM 4.47%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으로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순손실 11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순이익이 223억원 증가한 셈이다. KB저축은행이 작년 말 연간 순손실 936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 흑자를 냈다.

그뿐만 아니라 서혜자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 중순 선임된 후 처음으로 경영 실적이 발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직전까지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전무)으로 근무했던 서 대표는 KB저축은행 출범 이후 첫 여성 CEO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KB저축은행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서 대표는 소기의 경영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서 대표의 주요 과제로 실적 회복과 건전성 관리가 꼽혔다.
지난해 900억원이 넘는 연간 순손실이 발생했고, 성장 동력이었던 대출 규모도 빠르게 줄였다. 2022년 말 2조5866억원이었던 대출금은 작년 말 2조4066억원으로 6.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0.11%로 1년 새 8.04%p 급등했다.
올해 1분기 흑자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NIM 개선 때문이다. 1분기 말 기준 KB저축은행 NIM은 4.47%로 작년 4분기 말 3.45%였던 것과 비교해 1.02%p 상승했다. 또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이 1.66%,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2.79%를 기록했다. 작년 말 ROA와 ROE가 각각 -3.11%, -28.0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대출금 프라이싱을 계속 진행해왔고 예수금 이자비용을 꾸준히 감축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NIM이 개선됐고 부실채권 매각 이익이 환입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 '80억' 매각이익,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순익 '선방'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의 주된 영향을 미친 건 일회성 요인이었다. KB저축은행은 올해 부실자산에 대한 채권 매각을 통해 세후 80억원의 매각 이익을 거뒀다. 이는 순이익의 70.8%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기준 KB저축은행의 부실여신 규모는 1057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체대출금은 1984억원으로 총여신(2조4066억원) 대비 연체대출금 비율은 4.51%를 기록했다.
또한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덕분에 순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11억원으로 이는 타 경쟁사와 비교해 규모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KB저축은행은 덧붙였다.
지난해 말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며 올해 1분기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모두 138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2022년 38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3.6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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