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DL건설, '이례적' 수익성 개선…가이던스 달성 '기대감'원가율 하락 추세, 영업익 전년비 10%대 증가…연 매출 2.5조 목표
정지원 기자공개 2024-05-03 07:54:5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1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건설의 올해 첫 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대로 늘었다. 지난해 중 최고점을 찍은 원가율이 하락세를 탄 가운데 미래 먹거리도 계속 늘고 있다. 올해부턴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DL건설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2일 발표했다. 별도기준 매출 5974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12.5% 증가한 수치다. 건설사 중 이례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DL건설은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나누고 있다. 두 부문 모두에서 매출 규모가 커졌다. 각각 4912억원, 1062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10.2% 늘었다.
영업이익 등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원가율이 하향 추세인 영향이다. DL건설의 건축부문 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최고점인 94.6%를 찍은 뒤 올해 1분기 93.3%로 개선됐다. 토목부문 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97.9%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3개월 만에 92.5%로 내려왔다.
주택 착공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향후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DL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1535세대 착공에 나섰다. 수도권 786세대, 비수도권 749세대로 나뉜다. 지난해 전체 2144세대 착공 실적의 71.6%에 달한다.
미래 먹거리도 꾸준히 쌓고 있다. 올해 1분기 7955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전년 동기 2588억원의 두 배 이상, 지난해 전체 3조2806억원의 24.3% 수준이다. 연초부터 수주에 활발히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주 잔고도 7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7조159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7조3882억원보다는 1500억원가량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 6조3868억원과 비교하면 7000억원 정도 늘었다.
매출, 영업이익, 착공, 수주 등 모든 측면에서 연간 가이던스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DL건설은 올해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수주는 2조6000억원, 주택 착공은 7102세대를 계획했다.
연간 가이던스 대비 1분기 실적을 평가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 31%, 24%씩 채웠다. 수주는 31%, 착공은 22%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목표치가 많이 남았지만 올해 원가율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종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DL건설은 올해 초 DL이앤씨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기존 코스피에서 거래됐지만 현재는 상장폐지된 상태다. DL이앤씨가 아크로를 통해 수도권 우량 사업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 DL건설은 e편한세상 브랜드를 바탕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모회사 DL이앤씨와 마찬가지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6659억원을 보유 중이다. 차입금은 2954억원에 불과해 순현금 3705억원을 들고 있는 상태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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